[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통한의 12번홀 더블 보기였다. 신지애는 11년 만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신지애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팔로스 버디스GC(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잡고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2오버파 73를 쳤다. 이날 9언더파 공동 선두로 챔피언조에서 출발한 신지애는 2타를 잃고 최종 합계 7언더파 277타로 안드레아 리(미국), 재스민 수완나푸라(태국)와 공동 5위에 올랐다.
신지애. [사진 = LPGA] |
2013년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던 신지애는 LPGA 투어 사상 최장 기간 만의 복귀 우승을 노렸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강풍속에서 치러진 최종일 1, 2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출발이 좋지 않았다. 3번홀(파4)에서 곧바로 바운스백하고 7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전반을 이븐파로 마쳐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후반 12번홀(파4)에서 연달아 실수가 나왔다. 두 번째 샷이 길어 그린을 놓쳤고 어프로치도 짧았다. 그린 위에선 3퍼트를 범해 2타를 잃고 리더보드 상단에서 내려왔다. 이후 파행진을 거듭하며 잃은 타수를 만회하지 못했다.
세계 18위 신지애는 파리올림픽 출전을 위해 랭킹포인트를 쌓으려 이번 대회에 초청선수로 참가했다. 올림픽 여자골프에선 올림픽 랭킹을 기준으로 국가당 출전권이 2장씩 주어지는데 세계랭킹 15위 이내 선수들은 단일 국적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신지애는 현재 고진영(6위), 김효주(9위), 양희영(14위)에 이어 한국 선수 중 4번째다.
공동 선두에 오른 전날 신지애는 "올해 목표는 올림픽 출전이다. 일본보다 랭킹포인트가 많은 LPGA투어 대회에 나오기 위해 세리 언니에게 출전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며 의지를 다졌지만 아쉽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다.
신지애는 이날 경기를 마치고 "바람이 경기를 무척 힘들게 만들었다. 이런 것이 골프"라며 "아직 3월이고 대회가 아직 많이 남아있기에 오늘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다음 달 초엔 제주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 나선다.
우승컵은 세계 2위 넬리 코다(미국)가 안았다. 이날 2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코다는 라이언 오툴(미국)과 동타를 이뤄 연장에 들어갔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오툴은 파에 그쳤으나 코다는 버디를 낚았다.
넬리 코다가 25일 열린 LPGA 투어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고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 = LPGA] |
코다는 지난 1월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 우승 이후 1개월 만에 시즌 2승째이자 통산 10승째를 거뒀다. 코다는 우승상금은 30만 달러(약 4억원)를 챙기며 세계 1위에 오르게 됐다.
미국교포 앨리슨 리(미국)는 선두와 1타 차 공동 3위(8언더파 276타)에 올랐고 디펜딩 챔피언 인뤄닝(중국)은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신지은은 공동 10위(5언더파 279타)를 차지했다. 김효주외 이미향은 공동 18위, 김아림은 공동 22위에 위치했다. KLPGA 출신 루키 임진희는 공동 27위에 머물렀다. 전인지는 공동 39위, 유해란은 공동 58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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