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김해=뉴스핌] 지혜진 홍석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여권에서 민생회복 지원금을 두고 '선심성 매표 행위'라고 비판한 데 대해 "정상적인 판단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전날 이 대표는 국민 1인당 25만원씩 지급하는 민생회복 지원금을 제안하며 정부여당을 향해 추가경정예산(추경) 논의에 즉각 착수하자고 요청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김해 삼계수리공원을 방문해 "지금은 죽느냐, 사느냐 하는 때"라며 "(민생회복 지원금)으로 인한 경제 순환·경기 회복 등 긍정적인 효과보다 물가 상승 부작용이 클지는 비교할 정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을 방문해 김한나 서초갑 후보, 홍익표 서초을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03.24 pangbin@newspim.com |
이 대표는 전날 "민생경제 CPR(심폐소생술)이 필요한 때"라며 민생회복 지원금을 제안했다. 국민 1인당 25만원씩에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 등 취약계층에는 1인당 10만원씩을 추가로 지급하자는 게 골자다. 지역화폐로 지급해 소상공인 점포, 골목상권 등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 정책을 실현하는 데 약 13조원이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그러나 여권에서는 이를 두고 물가상승을 부채질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 대표는 여당의 비판에 "아무 반응이 없어 섭섭했는데 그나마 예상한대로 물가 얘기를 들고 나온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13조원 정도를 지역화폐로 지급했을 때 침체된 경제를 얼마나 활성화 할 수 있는지, 서민의 어려움을 지원하는 효과가 얼마나 큰지 등을 종합적으로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지금처럼 어려운 환경에선 물가 자극 요소가 있더라도 진짜 국민의 삶을 걱정해야 한다"며 "소득 지원도 해주고, 골목상권도 매출 지원을 해서 경기를 회복하는 데 동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한양대에서 선거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높은 물가로 고통받는 분들을 위해 돈을 푼다는 것인데, 돈을 풀면 물가가 내릴 것 같나"라며 "물가로 인한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오히려 물가를 상승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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