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오는 2035년까지 국내 바이오 산업의 생산규모를 200조원까지 확대한다. 'K-바이오 스퀘어'를 조성해 2조 규모 부가가치와 3만명 수준의 고용 창출 성과도 낸다.
정부는 3월 26일 충북 청주에서 '첨단바이오의 중심에 서다, 충북'이라는 주제로 민생토론회를 열었다.
◆ 첨단바이오, 반도체 이은 차세대 주력산업 기대
글로벌 첨단바이오 시장은 2021년 기준 약 2조 달러로(한화 약 2500조 원) 우리나라 주력 3대 산업인 반도체, 석유화학, 자동차 산업을 합친 규모 수준이며, 2035년에는 약 4조 달러(한화 약 5200조 원)까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38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3)에서 관계자가 하지 재활 의료기기를 시연하고 있다. 2023.03.23 mironj19@newspim.com |
정부는 AI(인공지능) 활용 신약개발, 디지털치료제, AI 융합 첨단 의료기기 등 디지털 기술과 바이오가 결합한 디지털바이오에 대해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양질의 바이오데이터를 연구자, 기업 등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한다.
환자 맞춤형 정밀 의료가 가능한 혁신적 의약품을 개발해 난치병을 치료하고, 치매와 같은 노인성 질환 진단 및 치료기술을 개발, 곧 마주할 초고령화 사회도 대비할 계획이다.
앞으로 첨단바이오 분야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해 첨단바이오를 반도체에 이은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만들어 2035년까지 국내 바이오 산업 생산규모 200조원 시대를 연다.
◆ 'K-바이오 스퀘어' 통한 2조 규모 경제효과 창출 기대
충북 오송 바이오 클러스터가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 도약하기 위한 'K-바이오 스퀘어'를 조성, 바이오소부장 기업 육성,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혁신특구 규제특례 등을 지원한다.
K-바이오 스퀘어는 기존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를 교육·연구기관, 바이오 기업, 병원 등이 입주하는 세계적 수준의 첨단바이오 클러스터로 혁신하기 위한 사업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38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3)를 찾은 관람객들이 참가업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3.03.23 mironj19@newspim.com |
향후 전국적인 부가가치 유발 규모는 약 2조1000억원에 달하며 고용 창출은 약 2만9000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10년간 계획된 바이오소부장 분야의 1조원 규모 민간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3000억원 규모의 R&D를 지원하고, 바이오소부장 특화단지인 충북에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바이오소부장분야 슈퍼갑(乙) 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충북이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혁신특구로 지정되면서 제도 시행에 앞서 선제적으로 수요가 높은 영역에서 실증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특구 내 첨단재생의료에 대해 신속한 특구 맞춤형 심사절차 특례를 부여한다.
첨단바이오 산업의 중심인 충북에서 농식품 분야에 바이오와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신산업인 그린바이오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지구 조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3대 게임체인저 기술로 육성 중인 첨단바이오 기술이 대한민국의 민생을 살리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오늘 논의된 대통령 '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 방향을 바탕으로 산·학·연 전문가 의견을 제대로 수렴해 첨단바이오 기술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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