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첫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꿈에 그리던 데뷔전을 치러 기분이 좋다. 잘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개막전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치고 타점 1개를 올렸다.
이정후. [사진 = 샌프란시스코] |
이정후는 경기 후 취재진들에게 "첫 타석에서 만난 다루빗슈와 수 싸움에서 졌다. 다루빗슈는 슬라이더를 많이 던진다고 봤는데 뭔가 훅하고 들어갔다"며 3구 루킹 삼진을 당한 것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5회 견제사 후 아쉬운 마음이 좀 있었지만 (하성이) 형이 '신경 쓰지 마'라고 말하고 지나갔다"며 "너무 와닿았다. 그 한마디에 바로 신경 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또 "많은 관중, 좋은 경기장, 이런 경기장의 컨디션에서 경기하는 것은 대표팀 경기 아니면 해볼 수 없다"며 "첫 타석 때 긴장이 된 것은 아닌데 기분이 좀 묘하더라.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샌디에이고 홈구장인 펫코파크에는 개막전을 즐기려는 4만 명의 관중으로 가득 찼다. 이정후-김하성(샌디에이고)의 코리언 빅리거 맞대결도 샌디에이고 팬의 흥미를 높였다.
[샌디에이고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29일 샌디에이고 홈구장 펫코파크에서 개막전 식전행사가 열리고 있다. 2024.3.29 psoq1337@newspim.com |
김하성은 선수 소개부터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홈팬들의 우렁찬 박수를 받았다. 팬들은 "하성 킴"을 연호했다. 5회 말 중견수 앞 안타를 치며 출루했을 땐 기립 박수를 보냈다.
반면 이정후에게 환호와 성원은 없었다. 이정후가 다루빗슈로부터 5회 세 번째 타석만에 첫 안타를 때려냈지만 박수는 크지 않았다. 출루 후 다루빗슈에 견제사 당했을 때 큰 박수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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