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는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을 5.1%로 결정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협의회는 이 같은 내용의 임금협상에 합의했다. 구체적으로는 공통인상률 3%에 성과인상률 2.1%다. 이는 지난해(4.1%)보다 1.0%포인트 인상된 수준이다.

평균 임금 인상률은 기본인상률에 개인 고과별 인상률을 더해 정해진다. 당초 사측은 기본인상률을 2.8%로 제시했으나 노사협의회와의 논의 과정에서 0.2%포인트 올린 3.0%에 성과 인상률 2.1%를 더한 5.1%를 최종 제시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뉴스핌 황준선 기자]

5.1%는 전 직원의 평균 인상률인 만큼 상위 평가를 받은 직원들은 이보다 높은 평균 7% 이상 인상된다. 특히 사원급 고성과자는 8∼10% 수준까지 인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배우자 출산휴가(15일)를 종전 2회 분할 사용에서 3회 분할 사용으로 늘리고, 난임휴가를 5일에서 6일로 늘리기로 했다.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1일 2시간) 적용 기간도 종전 12주 이내·36주 이후에서 12주 이내·32주 이후로 확대한다. 장기근속 휴가는 기존 대비 총 10일을 추가 제공한다.

한편 전국삼성노조는 지난 18일 교섭 결렬 선언 후 6.5% 임금 인상률, 유급휴가 1일 추가 등을 요구하며 사업장별 순회 투쟁 중이다.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에 따라 쟁의권을 확보해 다음달 5일까지 파업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kji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