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정부가 '인공지능(AI) 반도체 협력포럼'을 출범하고, 이를 활용해 기업 활동 전반에 걸친 협력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일 AI 반도체 협력포럼 출범식을 개최하고, 반도체 수요-공급산업 협회 간 AI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강경성 산업부 1차관과 강도현 과기부 2차관이 함께 참석했다. 국내 7대 주력산업 분야 대표 수요기업과 IP기업, 팹리스, 파운더리, 후공정 등 반도체 생산기업도 자리했다.
AI 일러스트레이션[사진=로이터] |
이번 협력포럼은 지난 1월 열렸던 반도체 분야 민생토론회의 후속조치로, 우리 반도체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이 협력할 기회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설립됐다.
출범식에서 반도체 수요-공급산업 협회는 상호 간 AI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회에는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한국팹리스산업협회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등 총 8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협력포럼은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사업을 발굴하는 '수요-제조분과'와 AI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논의하는 '설계-제조 분과'로 운영된다. 정부는 포럼에서 수요·공급기업 간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제품 개발을 매칭할 시 수시 선정평가를 통해 개발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시스템반도체 검증지원센터 구축사업을 통해 올 하반기부터 AI 반도체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시험·검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반도체 생태계 펀드를 통한 금융 지원과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개발 등 연구·개발(R&D) 지원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나아가 기업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AI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범부처 전략도 조속히 마련할 방침이다.
강경성 1차관은 "온-디바이스 등 AI가 전 산업으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AI 반도체 개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우리 반도체 기업들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열린 셈"이라며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빠른 제품개발과 시장 개척을 위한 반도체 밸류체인 간 협업이 중요하다. AI 반도체 협력포럼을 통해 기업 간 협력을 수요연계, 인프라, R&D 금융 등 전반에 걸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도현 2차관은 "본격적인 AI 일상화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AI 분야 하드웨어 경쟁력을 대표하는 AI 반도체와 이에 대응하는 클라우드 등이 유기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저전력 AI 반도체 기술혁신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한편, AI와 클라우드 등으로 이어지는 가치사슬 전반의 기술 생태계 조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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