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대선의 승패를 좌우하는 경합주(swing state) 7곳 중 6곳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애리조나, 조지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1~6%포인트(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스콘신 주에서는 지지율이 동률(46%)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7~24일 7개 경합주에서 주별로 600명씩, 총 4200명의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됐고 오차범위는 ±1.5%p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47% 대 44%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애리조나 47% 대 42% ▲조지아 44% 대 43% ▲ 미시간 48% 대 45% ▲ 노스캐롤라이나 49% 대 43% ▲ 네바다 48% 대 44% 등으로 나타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도널드 트럼 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SJ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3당이나 무소속 후보를 포함시킨 지지율 조사에서도 해당 경합주에서 2~8%p 앞섰다고 전했다. 

신문은 바이든 대통령 정부의 일자리 창출 성과에도 불구하고, 경제 상황에 대한 불만과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운영 능력에 대한 부정적 평가 높게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특히 7개 경합주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긍정적인 답변보다 16%p 이상 높았고, 4개 주에서는 20%p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통령 직무에 대한 신체적, 정신적 적합성을 묻는 질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8%의 긍정적 평가를 받은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28%에 그쳤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이 국정연설 이후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경합주에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여론조사도 최근 발표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6일 공개한 여론조사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7개 경합주 대부분에서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조사에서 바이든 전 대통령은 위스콘신주에서 1%p 앞섰고, 미시간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45%로 동률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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