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4-09 07:22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한화시스템은 대한민국 독자 정찰위성 2호기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에 탑재체를 공급했다고 9일 밝혔다. 위성은 지난 8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을 사용해 발사됐다.
한화시스템은 2018년부터 'SAR위성' 핵심기술로 꼽히는 SAR센서와 데이터링크 시스템 개발에 참여했다. 이번에 발사한 2호기를 포함해 총 4기의 SAR위성 탑재체를 공급했다.
SAR 위성은 빛을 잘 반사하는 금속 표적을 구분하는 데 탁월하다. 단단한 장갑과 금속으로 만들어진 레이다·미사일·탱크 등과 같은 군사 장비들이 수풀과 위장막 등으로 가려지면 EO로는 관측이 어렵지만 SAR로는 식별할 수 있어서다.
이러한 이유로 SAR 기술은 1960년대 초부터 군사·정보 분야에서 활용됐다. 최근에는 관련 기술이 민간에도 공개됐다. ▲넓은 농경지의 토양 수분 분석을 통한 작황 상황 파악 ▲지하에 매장된 자원 탐사 ▲지진의 전조증상인 토양 액상화·지각 이동 등을 분석하는 데 활용된다.
SAR 위성 개발에 참여한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위성의 모든 부분에 대해 세밀한 분석과 검증으로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긴장감이 부담되기도 했다"면서도 "국내외 우주 전문과들과 협업해 핵심 기술의 국산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a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