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연경 박우진 신수용 송현도 조준경 방보경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뤄진 10일. 전국 곳곳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앞서 지난 5~6일 진행된 사전투표가 역대 총선 최고투표율인 31.28%를 기록한 영향 때문인지 투표소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산2동 영동초등학교 제7투표소에 가족 3명과 함께 투표하러 온 기모(75) 씨는 "생각보다 투표장에 사람이 많지 않아서 놀랐다"면서 "나라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같은 시간 서울 마포구 공덕동 마포평생학습관 아현분관에 마련된 공덕동 제2투표소에는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드나들었다.
투표를 하러 온 대학생 오성주(26) 씨는 "아침에 일정이 있어서 일찍 투표하러 왔는데 투표용지가 길어 당황스러웠다"면서 "정치에 관심이 많은데 누구에게 투표해야 할지 고민이 많아서 정당과 후보들을 많이 살펴보고 투표했는데 청년들에게 도움되는 정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방배1동 방일초등학교에 있는 제4투표소에는 투표소 바깥까지 사람들로 북적였다. 가족단위로 투표를 하러 온 유권자들이 많았다.
7살 아들과 함께 투표를 하러 온 자영업자 오모(42) 씨는 "투표하는 것을 아들에게 보여주려고 데려왔다"면서 "마음 속에 지지하는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3동 제7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2024.04.10 choipix16@newspim.com |
발을 다쳐 목발을 짚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러 온 유권자도 있었다. 서울 종로구 혜화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제2투표소에서 투표한 이한공(39) 씨는 "어차피 꼭 투표 해야하는거라서 왔다"면서 "다툼 없이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로 구성될 22대 국회는 정쟁에 매몰되지 않고 화합하면서 공약을 지키고 일 잘하는 국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보였다.
금천구 독산1동 두산초등학교에 있는 제1투표소에서 투표한 회사원 정모(43) 씨는 "민생 쪽으로 조금 더 치중하는 국회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공약은 좋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지키지 않는 분들이 많아서 22대 국회에서는 잘 지켜줬으면 좋겠고 정쟁에만 치우치지 말고 현안 바라보면서 실질적인 해결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같은 투표소에서 투표한 직장인 권모(49) 씨는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돼서 일 잘했으면 좋겠다"면서 "맨날 국회의원 싸우는 모습만 봐서 이번 국회는 화합하는 국회가 되고 주민들 살기 편하게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공덕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를 한 회사원 김성협(34) 씨는 "후보와 공약들을 살펴보고 인터넷에서 찾아봤다. 결혼을 했는데 출산과 부동산 관련 정책이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4259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사전 투표와 달리 본 투표는 주민등록지를 기준으로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다. 투표할 때는 본인 확인을 위해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신분증은 본인의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청소년증이나 관공서·공공기관이 발행한 것으로 생년월일과 사진이 포함돼 있어야 한다.
전체 유권자 수는 4428만11명이며 사전투표, 재외·선상 투표를 제외한 약 3034만명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투표율은 6.9%를 기록해 4년전 21대 국회의원 선거 동시간대 투표율(8.0%)보다 1.1%포인트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 투표율은 사전투표는 포함되지 않았는데 오후 1시부터 공개되는 투표율에 합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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