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범야권 '제3지대'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 상황실은 부진한 출구조사 예측에 침통한 기류가 가득했다.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이 '개헌 가능 의석' 200석을 기대하며 고무된 모습과 대조적이었다.
이날 오후 6시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를 종합하면 범야권 제3지대인 녹색정의당은 0석, 새미래는 0~2석이 예상됐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낙연 새로운미래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에 자리하고 있다. 2024.03.11 leehs@newspim.com |
또 다른 야권 정당인 민주당은 178~197석, 조국혁신당은 12~14석으로 예측됐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만으로 '개헌 가능 의석'인 200석이 무난하게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 김찬휘 상임선대위원장, 심상정 고양갑 후보 등은 이날 국회 본관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발표를 숨죽이며 지켜봤다. 발표 결과 0석이 예상되자 김 위원장을 포함한 모든 참석자들을 침통한 표정이었다.
마지막까지 기대를 모았던 고양갑에서도 심 후보가 김성회 민주당 후보에 30%p 가까이 뒤처졌다. 녹색정의당은 최종적으로 비례대표 선거에서 3%를 넘지 못하면 원외 정당으로 전락한다. '진보 정당'의 대표 격이었던 녹색정의당이 창당 후 최대 위기를 맞은 셈이다.
여의도 당사에서 출구조사 발표를 지켜본 오영환 새미래 총괄선대위원장도 부진한 예측에 말을 잇지 못했다. 붉게 상기된 채로 화면을 응시하던 오 위원장은 곧장 자리를 떠났다.
민주당 탈당파 중 김종민 세종갑 후보만 유일하게 생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광주 광산을 후보, 설훈 부천을 후보, 홍영표 인천 부평을 후보 등은 참패가 예상됐다.
이낙연 후보는 출구조사 직후 인터뷰에서 "굉장히 엄중한 결과"라며 "출구조사는 출구조사일 뿐이니 기도하면서 정식 개표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출구조사에서 이 후보는 17.4%로 민형배 민주당 후보(72.5%)에 크게 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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