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이 4·10 총선에서 캐스팅보트로 불리는 충청권 민심을 얻는 데 실패했다. 특히 충북의 심장으로 불리는 청주에서 전패를 당하는 등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국민의힘은 11일 총선 개표 결과 충청북도 8석 가운데 3석, 충청남도 11석 가운데 3석을 얻는 데 그쳤다. 대전 7석과 세종 2석은 모두 석패하며 지역구 의원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5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청주 육거리시장에서 총선 후보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백운학 기자 = 2024.03.05 baek3413@newspim.com |
국민의힘은 충북의 심장으로 불리는 청주 4개 지역구 가운데 단 한 곳도 가져오지 못했다.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돈봉투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되고, 청주상당에 출마한 서승우 국민의힘 후보를 필두로 청주서원 김진모 후보, 청주청원 김수민 후보, 청주흥덕 김동원 후보가 모두 민주당에 패했다.
다만 충북 충주 이종배 후보와 충북 보은· 옥천·영동·괴산의 박덕흠 후보는 4선 고지에 올랐고, 제천·단양 엄태영 후보도 재선에 성공했다.
충남에서도 과반 이상의 의석을 내주며 체면을 구겼다. 6선에 도전한 충남 공주·부여·청양의 정진석 후보는 박수현 민주당 후보와의 세 번째 맞대결에서 패했다. 여기에 천안 갑·을·병 3개 지역구를 모두 민주당에게 내줬으며, 논산, 금산, 아산 갑·을 지역구의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국민의힘은 충남 서산·태안에서 성일종 후보가 3선에 올랐고, 대통령실 출신인 강승규 후보는 충남 홍성·예산에서 양승조 민주당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국민의힘 사무총장과 공천관리위원을 역임한 충남 보령·서천의 장동혁 후보도 이른바 '사무총장의 저주'를 이겨내고 재선 고지에 올랐다.
국민의힘은 지난 21대 총선에 이어 대전 7개 지역구에서 모두 패했다. 특히 민주당에서 5선을 지낸 이상민 후보가 대전 유성을에 출마했으나, 황정아 민주당 후보에게 큰 차이로 패했다. 비례대표 의원인 윤창현 후보는 대전 동구에서 현역 장철민 민주당 후보에게 석패했다.
진보 정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세종시에서도 2석을 모두 내줬다. 특히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국회의사당 세종 이전 카드를 정면으로 내세웠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세종특별자치시갑의 경우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못했으나, 류제화 국민의힘 후보가 현역 의원인 김종민 새로운미래 후보의 벽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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