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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월 PPI 전월비 0.2% 오르며 '예상 하회'...시장 영향은 '미미'

기사등록 : 2024-04-11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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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PPI 상승률 0.2%로 2월 0.6%에서 둔화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1만건으로 '예상 하회'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도매 물가 상승 폭은 예상보다도 둔화했다. 앞서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함에 따라 인플레이션 진전이 정체할 것이란 시장의 우려를 다소 잠재워주는 결과다.

미 노동통계국은 11일(현지시간)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지난달 전월 대비 0.2%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2월 0.6% 올랐던 데서 크게 낮아진 것이자 시장 전망치(0.3%)도 밑도는 결과다. 

<사진=블룸버그>

다만 3월 PPI는 1년 전과 비교해서는 2.1% 오르며 지난 2023년 4월 이후 가장 가파르게 올랐다. PPI는 2월에는 1.6% 올랐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무역 거래를 제외한 근원 PPI는 한 달 전보다 0.2% 상승했으며 1년 전과 비교하면 2.4% 오르며 예상치(0.2%, 2.3%)에 대체로 부합했다.

생산자 물가는 통상 소비자물가의 선행 지표로 여겨진다. 인플레이션은 소비자에게 전파되기 전에 도매 물가에 먼저 나타나기 때문이다.

하루 전 발표된 미국의 3월 CPI는 전년 대비 3.5% 오르며 시장 전망치(3.4%)를 웃돌았다. 지난달에도 물가 오름세가 꺾이지 않자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섣불리 금리 인하를 개시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강화했다.

3월 생산자 물가는 서비스 물가가 전월 대비 0.3% 오른 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서비스 물가 내에서도 증권 중개 및 기타 투자 관련 수수료 물가가 3.1% 오르며 전체 수치 상승에 기여했다.

반면 2월 1.2% 오르며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상품 물가는 3월 들어 0.1% 내렸다. 최종에너지 수요지수가 1.6% 하락했다. 특히 3월 CPI 구성 요소 가운데 휘발유 가격이 전월 대비 1.7% 오른 것과 대조적으로 PPI 내에서 휘발유 물가는 3.6% 내렸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최종수요 식품과 상품의 도매가격은 각각 0.8%, 0.1% 상승했다. 

예상보다 낮은 생산자 물가 오름세가 주식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 전날 CPI에 따른 충격이 이어지며 미 동부시간 오전 10시 37분 기준 다우지수가 200포인트 넘게 빠지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3% 가까이 빠지고 있다. 다만 나스닥 지수는 홀로 0.17% 오르는 중이다.

한편 이날 별도로 발표된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예상보다도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3월 31일∼4월 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직전 주에 비해 1만1000건 줄어든 21만1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21만7000건)를 6000건가량 밑도는 수준이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 9월 이후 20만건대 언저리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월 24∼30일 주간 181만7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2만8000건 증가했다.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이 30만3000명 늘며 시장 예상치(21만2000명)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등 고금리 환경 속에서도 미국의 고용 시장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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