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모친의 치매 투병 사실을 밝히며 눈시울을 붉혔다. 오 시장은 '치매 안심도시 서울'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치매는 예방과 조기 발견, 치료가 중요하다면서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을 약속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 '제10회 서울시 한마음 치매극복 걷기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에서 "저희 어머니도 벌써 몇 년째 치매를 앓고 계셔 치매가 어떻게 진행이 되고 치매 가족이 어떤 마음고생을 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2024년 서울시 한마음 치매극복 걷기행사에 참석해 자신도 치매가족임을 밝히며 축사 도중 눈물을 훔치고 있다. [사진=서울시] |
오 시장은 어머니를 언급할 때마다 목이 메어 말을 잊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 시장은 "치매 환우들과 가족들의 아픔을 함께하고 어려움을 덜어드리고자 서울 최초 중증치매 환자 치료 병원(서북병원) 운영, 치매 돌봄 쉼터 등 치매 예방부터 조기 발견, 치료와 돌봄까지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서울시는 치매 환우와 가족분들이 더 이상 두렵지 않고 또 외롭지 않도록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치매 안심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가 25개 자치구와 함께 치매 예방 정보를 공유하고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알리는 자리다. 이날 행사에는 치매 환자와 가족 등 시민 등 1000여명이 참가해 여의도공원 800m 코스를 걸었다. 2014년 시작돼 올해 10회를 맞은 치매극복 걷기행사는 걷기를 통한 치매 예방·치료로 평범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는 긍정적 인식을 퍼뜨리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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