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반도체 시장이 살아나면서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수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토대로 지난달 정보통신산업 수출도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 바람을 탔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4년 3월 정보통신산업 수출입 동향'을 보면, 지난달 ICT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4% 상승한 188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ICT 수출은 지난 1월 전년 동월 대비 25.1% 오른 이후 2월 29.1%, 3월 19.4% 등으로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전월 대비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다.
품목별로 반도체는 전년 동월 대비 33.9% 증가한 116억9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인공지능(AI) 시장 성장, 휴대폰, PC 등 IT 기기 수요 회복 등에 따른 반도체 수요 확대로 전체 반도체 수출은 지난 2022년 6월(124억8000만달러)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0% 오른 16억2000만달러를 보였다. TV·PC 등 IT 기기 수요 회복세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액정디스플레이(LCD)가 동시 증가하며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은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나타냈다.
휴대폰은 전년 동월 대비 6.6% 상승한 8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완제품(2억4000만달러, 6.2%↓)은 소폭 감소했지만 중국(홍콩 포함), 베트남 등 주요 휴대폰 생산 지역을 중심으로 부분품(6억4000만달러, 12.4%↑) 수출이 증가하며 전체 휴대폰 수출은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컴퓨터·주변기기는 전년 동기 대비 20.3% 오른 10억2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주변기기 내 보조기억장치(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SSD, 7.0억불, 29.7%↑)의 증가가 전체 컴퓨터·주변기기 수출 증가를 견인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통신장비는 전년 동월 대비 7.1% 감소한 2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베트남(6000만달러, 7.6%↑) 등 일부 지역은 증가한 반면 미국(3000만달러, 9.3%↓), 중국(홍콩 포함, 2000만달러↓, 40.2%↓) 등의 감소로 전체 수출은 감소했다.
중국 상하이의 콘테이너[사진=로이터 뉴스핌] |
국가별로는 중국(홍콩 포함)은 전년 동월 대비 32.5% 증가한 83억8000만달러를 나타냈다. 반도체(65억2000만달러, 42.4%↑), 디스플레이(5억6000만달러, 18.7%↑) 등 주요 품목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5개월 연속 상승했다.
베트남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29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14억8000만달러, 7.2%↑), 디스플레이(8억2000만달러, 0.3%↑) 등 주요 품목 증가로 전체 수출은 8개월 연속 증가했다.
미국은 전년 동월 대비 22.8% 증가한 23억3000만달러를 나타냈다. 반도체(10억5000만달러, 153.6%↑), 컴퓨터·주변기기(3억1000만달러, 25.4%↑) 등 주요 품목 증가에 따라 전체 수출은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유럽연합(EU)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0.5% 늘어난 10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3억달러, 34.8%↑), 휴대폰(1억3000만달러, 42.0%↑) 등의 증가로 전체 수출은 증가세로 전환됐다.
일본은 전년 동월 대비 25.0% 감소한 3억1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컴퓨터·주변기기(5000만달러, 21.4%↑), 이차전지(4000만달러, 0.5%↑) 등은 증가했지만 반도체(8000만달러, 52.8%↓)는 감소했다.
지난달 ICT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한 11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71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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