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유인우주선에 사용하기 위해 개발중인 재사용 로켓엔진의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국유기업 중국항천과기그룹(CASC)이 자체 제작한 130톤급 재사용 로켓엔진의 최근 2차례 지상 점화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중국 과기일보가 15일 전했다.
해당 엔진은 2022년 11월 첫번째 테스트 시험에 성공한 후, 15차례의 테스트 시험을 거쳤다. 시험시간은 총 3900초(65분)였다.
매체는 "반복 시험 횟수는 중국의 액체로켓 엔진 시험 횟수를 뛰어넘었으며, 재사용 엔진을 사용한 로켓의 첫 발사를 위한 기초가 완성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로써 CASC는 재사용 로켓엔진의 테스트발사가 아닌 실제 발사를 준비하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엔진의 모델명은 YF-100N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료는 액체산소 등유를 사용한다. 기존 엔진의 연료에 비해 가격이 낮은 만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유인 우주선 로켓용 엔진을 목표로 개발됐으며, 설계 목표는 10회 재사용이다.
이 엔진은 1단로켓에 장착되며, 1단 추진체가 분리된 후 자세조정을 통해 다시 대기권에 진입해 이륙 장소 혹은 계획된 장소에 착륙하게 된다.
재사용 엔진은 '정확한 착륙' '안정적인 도킹' '무(無)고장' '빠른 보수' 등 4가지 핵심 기능이 필요하며, CASC는 4가지 기능에 필요한 69가지의 핵심기술들을 자체 개발해 냈다.
재사용 로켓 엔진 기술은 미국이 가장 앞서 있다. 중국은 후발주자로서 미국의 기술경쟁력에 비하면 뒤지지만, 중국의 발전속도가 빠르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평가다.
한편, 중국 민영업체인 싱지룽야오(星際榮耀, 영문명 아이스페이스, iSPACE)는 지난해 12월 간쑤(甘肅)성 주취안(朱泉) 위성발사센터에서 자체개발한 로켓 솽취셴(雙曲線) 2호(Hyperbola-2)의 시험발사를 성공시켰다. 솽취센은 중국 최초로 시험발사된 재사용 로켓이며, 위성발사에 사용될 예정이다.
중국항천과기그룹(CASC)이 개발한 재사용 로켓엔진의 테스트 장면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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