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의과대학 정원 확대 문제로 정부와 의료계가 평생선을 달리는 가운데, 전국 의대 80%가량이 이번주 이내에 수업을 재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집단 유급 사태를 막기 위한 교육지책이지만, 의대생들은 여전히 수업 복귀에 부정적이다. 특히 정부의 의대 증원 확대에 반대하며 수업을 거부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국노총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 조합원들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앞에서 열린 전공의, 정부 대화 수용 & 현장 복귀 촉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4.04.04 pangbin@newspim.com |
15일 교육부에 따르면 학칙에 맞는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없지만, 대학 8곳에서 수업거부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까지 전체 의대생의 55.6%에 해당되는 1만442명이 유효한 형태의 휴학계를 제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맹휴학과 관련한 휴학계 승인은 없었다는 것이 교육부의 입장이다.
다만 의대생의 집단 유급에 대한 압박은 커지는 분위기다. 전국 의과대학 40곳 중 80%에 달하는 32곳이 이번주에 휴강을 끝나고 수업을 재개하기 때문이다.
앞서 가천대, 경북대, 경희대, 서울대, 한양대 등 16개교가 개강해 온·오프라인으로 수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대, 부산대, 울산대 등 16개 의대는 이날 수업을 재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업은 대면, 온라인 강의 등을 병행해 실시하고 있지만, 참여율은 저조하다는 것이 전반적인 분위기다.
서울권의 한 대학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수업 참여를 독려하고 있지만, 의정갈등이 지속되고 있어 참여율이 저조하다"며 "대학 입장에서는 참여율을 높이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다수의 의대는 학칙상 한 과목이라도 '낙제점'을 받으면 유급 처분을 내리고 있다. 수업일수를 채우지 못한 의대생의 집단 유급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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