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봄철 모기 활동이 본격화되는 시기를 맞아 감염병을 매개하는 모기에 대한 조사사업을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연구원은 4월부터 11월까지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공원, 산책로 등에 '모기 유인기'를 설치해 모기를 채집하고 병원체를 분석하는 '숲모기조사사업'을 시작한다.
숲모기 조사사업 현장 [사진=서울시] |
연구원은 자치구와 협력해 주거지역에서의 모기감시도 시행 중이다. 자치구는 유문등을 활용해 모기를 채집하고 연구원은 감염병 매개 모기와 병원체 보유 여부를 검사해 그 결과를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에 공개하고 있다.
올해부터 연구원은 최근 증가하는 말라리아 환자의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해 '서울시 말라리아 퇴치 사업단'과 협력에도 나선다. 그간 연구원에서 축적해온 병원체 매개 모기 조사와 연구 결과가 말라리아 등 모기 매개 감염병 예방대책 수립과 선제적 방역 계획수립에 활용될 예정이다.
연구원은 모기 매개 감염병의 예방을 위해 모기 활동기간이 늦어지는 것을 고려해 11월까지 감시망 운영 기간을 확대하고 신속하게 관리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연구원에서 다년간 채집 모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채집된 모기의 약 90%가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질병 매개 사례가 없는 빨간집모기였다. 그러나 모기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주변 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박주성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최근 모기 매개 감염병의 발생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연구원은 다양한 방식의 모기 조사사업을 통해 모기 매개 감염병 예방에 힘쓸 예정"이라며 "시민들도 야외 활동 시 기피제를 사용하고 집안의 방충망을 정비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등 개인 방역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