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4-19 07:14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은 19일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최근 방한해 대북제재의 지속적인 필요성을 강조한데 대해 "불법 무법의 대(對) 조선 제재・압박 소동에 활기를 불어넣어 보려는 패자의 비루한 구걸행각"이라고 비난했다.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외무성 김선경 국제기구 담당 부상은 담화에서 "유엔 주재 미국 대표의 아시아지역 행각은 국제무대에서 자기의 존재감을 상실한 미국의 현주소를 보여준다"며 "자기의 진짜 본분을 잊은 듯하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유엔을 비롯한 국제무대에서 자기의 존재감을 상실했으며 토머스-그린필드의 이번 아시아지역 행각이 이를 반증해주고 있다"며 "현 미행정부의 취임 이후 미국은 세계에로 되돌아온 것이 아니라 세계가 미국을 떠나가고 있다"고 강변했다.
담화는 또 "유엔주재 미국대표로서 토머스-그린필드의 외교적 수완과 실력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는 외교무대는 결코 조선반도가 아니며 대륙과 대양건너편에 따로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의 지속이나 강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라며 "북한 이슈가 아닌 중동 문제 쪽으로 시선을 돌려달라는 담화까지 낸 건 흥미로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