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18일(현지시간) 엔화 약세 진행으로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면 금리를 재차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에다 총재는 워싱턴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환율 영향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면 통화 정책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엔화 약세로 인한 인플레 추이에 따른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본은행은 4월 25일~26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엔화 가치 하락이 경제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분기 성장 및 인플레 전망을 내놓을 예정이다. 내주 회의에서 2027년 초까지 인플레를 2%대로 묶어두는 것을 목표로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상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엔화 약세는 수출을 증대시키지만 수입물가 상승으로 인한 생활비 앙등을 유발한다. 일본은행이 물가 전망을 상향하면 올해 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 기자회견에 동석한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은 최근 엔화 하락은 미국과의 금리 격차만이 아니라 여러 요인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율은 금리만으로 결정되지 않고 경상수지, 시장 참여자들의 태도, 투기 거래 등에 의해 움직인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이 지난달 제로금리 정책을 포기한 이후에도 당분간 금리가 제로 근처에서 머물 것이라는 기대감과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엔달러 환율은 17일 1달러=154엔을 돌파하며 34년만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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