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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치킨 고급화 바람...교촌 이어 BBQ도 '치마카세' 합류

기사등록 : 2024-04-2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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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치마카세' 상표 등록...송리단길점서 시범판매
론칭 1년 교촌필방 치마카세 순항...외국인 비중 60%
외국인 사이 'K치킨' 체험명소로...BBQ도 통할까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교촌치킨에 이어 BBQ도 '치킨 오마카세(치킨+오마카세)'를 내놓는다. K치킨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과 미식 소비자들을 겨냥한 것이다. 이른바 서민간식으로 꼽히는 치킨의 고급화 움직임에 치킨업체들이 속속 합류하는 모습이다.

22일 특허청 키프리스에 따르면 제너시스BBQ는 지난 14일 'BBQ치마카세' 상표권을 출원했다. 치킨·닭고기 상품인 29류와 레스토랑업 용도인 43류로 각각 등록했다. 치마카세 메뉴 및 관련 매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 특허청 키프리스 갈무리]

'치마카세'는 치킨과 오마카세(맡김 차림)의 합성어다. 닭고기를 활용한 이색 코스요리를 뜻한다. '치마카세'를 처음 내놓은 업체는 교촌치킨이다. 교촌치킨은 지난해 6월 서울 이태원에 플래그십 스토어 '교촌필방'을 오픈하며 닭 부위별 코스요리인 '치마카세'를 선보였다.

교촌필방의 치마카세 메뉴는 토종닭과 닭 특수부위를 이용한 코스요리로 총 8가지 요리로 구성된다. 셰프의 설명과 함께 1시간 30분가량의 미식 경험을 즐기는 콘셉트다. 하루에 2회, 회차별 6명씩 예약제로 운영되며 가격은 1인당 7만원 상당으로 고가에 해당된다.

고물가 여파로 최근 고급 오마카세 식당의 인기가 다소 시들해졌음에도 교촌필방의 치마카세는 순항하고 있다. 교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교촌필방 치마카세 예약률은 80%로 유지되고 있으며 이중 외국인 비중은 60% 수준이다. 또 교촌필방 일반 홀 이용객의 경우 외국인 비중이 80%에 달한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K치킨 체험 명소'로 떠오르면서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교촌필방 내부. [사진= 교촌에프앤비]

이같은 수요를 확인한 BBQ도 '치마카세' 준비에 돌입했다. BBQ는 현재 서울 송파구에 운영 중인 플래그십 매장인 'BBQ 치킨빌리지 송리단길점'에서 사전예약제로 'BBQ 치마카세' 메뉴를 시범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경기도 이천 치킨대학에서 주한 대사관 관계자들을 초청해 개최한 '글로벌 치킨캠프'에서 BBQ 치마카세 코스요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당시 BBQ는 치킨스프와 닭가슴살 샐러드로 구성된 애피타이저를 시작으로 황금올리브&속안심, 김두치&치느님, 자메이카 통다리 바베큐, 파더스치킨(갈릭, 와사비), 치킨버거, 화덕피자 등을 치마카세 메뉴로 선보였다.

일련의 과정을 통해 외국인들 사이에서 치마카세 인기를 확인한데다 고급 닭요리를 즐기고자 하는 미식 고객수요를 감안해 '치마카세'의 가능성을 높게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경기불황 속에서 여타 고급 레스토랑 대비 BBQ치마카세가 메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BBQ 관계자는 "BBQ 치킨빌리지 송리단길점에서 외부 손님 등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BBQ치마카세를 선보이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치킨빌리지 매장을 늘릴 계획이라 치마카세 메뉴 확대 등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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