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 3주 가까이 내리막을 이어 온 미국 증시가 모처럼 반등에 성공했지만 아직 조정이 끝난 것은 아니라고 JP모간 수석 전략가 마르코 콜라노빅이 주장했다.
22일(현지시각) 콜라노빅은 미국채 금리 상승, 강달러, 유가 상승 등 거시경제 리스크가 겹겹이 쌓이고 있다면서, 미 증시 매도세는 앞으로 더 심화될 것이며 지금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로 시장이 일시 안정을 찾을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증시 불확실성이 걷혔다는 뜻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높은 증시 밸류에이션에 대한 투자자들의 안일함, 여전히 뜨거운 인플레이션, 멀어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지나치게 낙관적인 이익 전망 등은 증시 하방 리스크를 더한다는 것이다.
콜라노빅은 트레이딩 패턴이나 현재 시장 내러티브가 작년 여름과 닮은 꼴이라고 주장했다.
당시에도 인플레이션이 상방 서프라이즈를 보이고 연준도 매파로 돌아서면서 리스크 자산들의 하락이 초래된 바 있다. 다만 올해는 투자자들의 포지셔닝이 지난해보다 더 확대된 상태다.
콜라노빅은 (전고점 대비 10% 이상 빠지는) "조정이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장기 변동성 및 상품 시장 노출(금 제외)을 통한 자산 헤지와 같은 방어적 투자 전략을 취할 것을 권고했다.
올해 대부분의 투자은행(IB)들이 증시에 장밋빛 전망을 제시한 것과 달리 JP모간은 약세론을 고집 중이다.
JP모간이 제시한 S&P500지수 연말 전망치도 4200으로 이날 종가인 5010.60 대비 16% 낮은 수준이다.
S&P500지수 연초 이후 추이 [사진=구글차트] 2024.04.23 kwonji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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