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LG유플러스가 자동차 부문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와의 전기차 충전 합작법인 설립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수입차 인포테인먼트부터 차량용 게임 개발까지 꾸준히 영역을 넓히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전기차 충전사업 관련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 결과가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사진= LG유플러스] |
앞서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는 각각 250억원을 출자해 전기차 충전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양사는 지난해 하반기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했고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전기차 충전 사업을 주요 신사업으로 정하고 인프라 확대를 천명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22년에는 한화 건설부문과 천장형 전기차 충전기 개발 계약을 체결했고 2023년 1월에는 '볼트업'이라는 자체 충전 브랜드도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전기차 충전 사업이 인프라를 설치하고 이용요금을 받는다는 데서 통신사업과 유사하다고 보고 있다. 때문에 통신사업의 경쟁력을 전기차 충전사업에서 발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가 운영 중이거나 수주한 전기차 충전기 대수는 1만2000대로 오는 2027년경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 인포테인먼트 사업도 LG유플러스가 주력하고 있는 신사업 중 하나다. 지난해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MVNO) 가입 회선은 632만개로 전년 대비 62.9% 늘었다. 이는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확대로 MVNO 회선도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아이마크(IMARC) 그룹에 따르면 세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 규모는 지난 2022년 약 181억 달러(약 24조4150억원)에서 2028년약 약 294억 달러(약 39조 6576억원)로 증가해 연평균 약 8.3%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국산차 브랜드 KG모빌리티와 커넥티드 서비스 '인포콘'을 공동 개발해 지난 2020년부터 적용해오고 있다. 쌍용자동차 시절 출시된 코란도, 티볼리에 우선 적용된 인포콘은 지난해 KG모빌리티의 전기차 토레스 EVX에도 탑재됐다.
수입차 브랜드 중에서는 스텔란티스코리아의 푸조, DS에 LG유플러스의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2022년부터는 토요타와 렉서스에 U+Drive 기반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LG유플러스의 '스포키'를 탑재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은 성장하고 있는 산업 분야 중 하나로 기술 확보와 타사와의 협력을 늘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전기차 시대를 맞이해 차량용 게임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지난 2일 글로벌 게임 기업 모비릭스와 차량용 게임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면서 전기차 충전 중 대기 시간에 차량 내에서 게임을 즐기는 운전자들이 늘었다. 실제로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에서는 충전 중이거나 주차 중에 게임을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그 동안 쌓아온 인포테인먼트 개발·운영 노하우를 토대로 차량용 게임 분야에 진출해 모빌리티 사업에서 업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강종오 LG유플러스 모빌리티사업담당(상무)는 "모비릭스와 함께 차량 운전자 및 동승자의 주행 경험을 혁신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선보이는 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차량용 게임 개발을 위해 협력을 하기로 했다. 게임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고 보면 된다"며 "게임이 언제 출시될지 어떤 모델에 들어갈지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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