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전기차기업 테슬라가 2020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저가 모델을 비롯한 신차 출시 일정을 앞당기겠다고 밝히면서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8% 급등 중이다.
23일(현지시각) 테슬라는 지난 1분기 순이익이 11억3000만달러, 주당 34센트로 1년 전의 22억달러, 주당 73센트보다 감소했다고 밝혔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은 45센트로 집계됐다.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 조정 주당순이익 51센트와 팩트셋 집계 전망치 49센트에 모두 못 미치는 결과다.
테슬라의 1분기 매출은 213억달러로 1년 전보다 9%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충격이 있었던 2020년 2월 이후 첫 분기 매출 감소 기록이며, 감소폭은 2012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이번 매출은 앞서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21억5000만달러에도 못 미친다.
이날 주주 서한에서 테슬라는 저가 모델들을 포함해 신형 모델 출시를 앞서 발표했던 2025년 하반기보다 앞당기겠다고 밝히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불러 일으켰다.
또 신차들이 기존 생산 라인에서 동일하게 생산될 수 있다고 밝혔는데, 마켓워치는 이를 통해 생산 차질 우려를 해소하고 비용 절감 효과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월가 회의론을 키운 자율주행 로보택시(무인택시) 사업은 서한에서 단 한 차례 언급되는데 그쳤다.
이날 다소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을 달래기에 충분했던 주주 서한 내용 덕분에 주가는 급등 중이다.
이날 정규장서 1.85% 오른 144.68달러로 마감됐던 테슬라 주가는 실적 및 주주 서한 내용 공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8% 추가 상승 중이다.
테슬라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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