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한국거래소 청산결제본부가 출범 3주년을 맞았다. 청산결제본부는 청산결제이행 재원의 확충, 리스크관리 강화 및 청산대상 확대 등을 통해 한국 자본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다. 올해는 대체거래소(ATS) 및 야간파생상품시장 도입에 대응해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KRX 청산결제본부는 결제대금의 증가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의 변동성 급증에도 안정적인 리스크관리로 출범 이후 증권 및 장내외파생상품시장에서 단 1건의 결제불이행도 발생하지 않는 성과를 보였다.
KRX 청산결제 규모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증권·파생상품시장 일평균 결제대금 3조3000억원, 장외파생상품시장 청산금액 1280조원 등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1.7%, 6.7% 성장했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진=한국거래소] |
거래소는 청산결제업무의 독립성·전문성 제고를 통해 '청산결제를 선진화'하기 위해 2021년 4월 16일 청산결제본부를 본부조직으로 신규 설립했다. 본부 설립 이후 2022년부터 장외청산결제 전문조직을 확대 장외시장의 청산대상 확대 및 서비스 강화를 추진했다. 그 결과 장외파생상품 결제규모 축소를 통해 거래비용과 위험을 경감하는 '장외파생상품 거래축약'을 2022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양적인 성장 이외에도 글로벌 중앙청산소(CCP, Central CounterParty)로서 신뢰도를 높여왔다. 글로벌 선진시장의 감독기관은 자국 금융기관을 보호하기 위해 타국의 시장에 참여할 경우 해당국의 CCP가 자국의 규제수준을 충족하는지 인증을 받도록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CCP는 미국(2014년), 유럽(2016년) 및 일본(2015년) 등 선진시장의 감독기관으로부터 글로벌 수준의 CCP로 인증받았다.
본부 출범 이후 2022년3월 EU ESMA로부터 제3국 적격CCP 재인증을 완료했으며, 브렉시트 이후 규제체계가 분리된 영국 BOE와 스위스 FINMA로부터의 인증을 신청해 심사 중에 있다.
대체거래소(ATS) 및 야간파생상품시장 도입에 대응해 청산결제 운영프로세스 및 인프라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청산결제업무 관련 규정을 일원화하는 통합 청산결제업무규정 제정을 준비하고 있으며 'ATS와 야간파생상품시장'의 안정적인 청산결제를 위해 VaR(Value at Risk) 기반의 증거금 제도를 도입하고, 시장의 리스크를 면밀히 측정하기 위해 증거금 산출횟수를 확대하여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ATS, 야간파생시장 등 점차 확대되는 장내외 청산결제 대상 시장의 안정적인 결제이행을 위해 사전에 회원의 신용위험을 측정하고, 충분한 결제이행재원을 확보하는 한편, 결제불이행 대응훈련을 강화해 CCP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청산결제본부를 설립하면서 '시장과 소통하며 신뢰받는 청산결제선도자'로서 글로벌 CCP로 성장해 나갈 것임을 천명했다"며 "올해 설립 3주년을 맞아 한국 자본시장의 보호자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CCP 인프라 및 청산결제서비스 개선과 CCP 사업영역 확대, CCP리스크관리체계 선진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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