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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대위원장 인선 난제…'당권 포기·룰 개정·총리 가능성' 등 리스크 산더미

기사등록 : 2024-04-2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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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급, 전당대회 출마해야...비대위원장 인선 기피"
총리·국회부의장 가능성...비대위원장 수락 어려울 듯
서병수·박진 등 낙선인 중 인선 가능성도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국민의힘이 신임 비상대책위원장 지목을 두고 숙고에 들어갔다. 빠르면 6월 안에 치러질 전당대회를 준비해야 하는 2~3개월 임시직 성격의 비대위원장 자리를 흔쾌히 맡겠다는 중진 의원이 없어서다.

뿐만 아니라 이번 비대위원장을 맡게 되면 사실상 전당대회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당권에 욕심 낼만한 중량급 인사들은 비대위원장 인선을 피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비대위원장은 새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 준비과정을 도맡게 된다. 그 과정에서 '당원 100% 투표' 전당대회 룰 개정 문제 등의 책임도 떠맡아야 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3 leehs@newspim.com

당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중진급이면 당연히 당대표에 대한 그림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비대위원장을 맡고 싶진 않을 것"이라며 "아무래도 (비대위원장이) 당 위기 수습을 위해 쓴소리도 해야 하고 전당대회 룰 개정도 손봐야 하는데 소위 말해 욕먹을 수밖에 없지 않은가"라고 귀띔했다.

때문에 당 안팎에선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연임하는 형태로 비대위원장을 맡아주길 기대했지만 윤 권한대행이 이를 고사하며 지명권을 가져가게 됐다.

윤 권한대행은 지난 23일 중진 의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 추천과 관련된 의견을 수렴했지만 "4~5선 이상 중진 의원 중 선정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뚜렷한 후보군이 추려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당내 4·5선 의원들 중심으로 정가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총선에서 5선 이상 고지에 오른 인물은 권성동·권영세·김기현·윤상현·조경태·주호영 의원과 나경원·조배숙 당선인 등이다. 4선에 성공한 인사는 김도읍·김상훈·김태호·박덕흠·박대출·안철수·윤영석·이종배·이헌승·한기호 의원이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과 당선인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총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4.22 pangbin@newspim.com

다만 국무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권영세·주호영 의원 등이 선뜻 임시직 비대위원장을 수락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 당내 '6선' 최다선 조경태·주호영 의원의 경우, 국회부의장에 도전할 기회가 주어진다. 비대위원장 임기와 국회부의장 선출 기간이 겹치기 때문에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

이같은 이유로 신임 비대위원장에 낙선·불출마 의원이 와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5선의 서병수 의원과 4선 박진 의원 등이다.

서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중진 험지 출마론에 따라 지역구를 부산진갑에서 북갑으로 옮겨 낙선했다. 5선이라는 높은 선수와 이번 총선에서 보여준 선당후사 모습 등에 따라 현 시점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적합하다는 평이 나온다.

박 의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 때부터 외교부 장관을 맡은 친윤(친윤석열)계 의원이다.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재배치로 서울 서대문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원래 지역구는 강남을이었다.

seo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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