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4일 방한 중인 하오펑(郝鵬) 랴오닝성 당 서기와 만나 "중국을 공급망으로부터 배제하는 방식의 탈중국화를 추진할 의도가 없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하오 당 서기와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원자재 등 공급망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하오펑 중국 랴오닝성 당 서기가 24일 서울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
랴오닝성은 중국 중국 동북지역 전략거점인으로 500여개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 중국의 지방정부 당 서기가 방한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이다. 특히 하오 당 서기 방한에 이어 한·중·일 정상회의를 다음달 26~27일 개최하는 방향으로 3국이 최종 조율 중이어서 한·중 간 고위급 교류가 재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 장관은 이날 오찬 자리에서 "지방교류 활성화는 양국 중앙정부 간 관계 발전을 보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번 하오 당 서기의 방한을 시작으로 한·중 간 고위급 교류의 흐름을 이어 나가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발전시키자"고 말했다.
이에 하오 당서기는 "한국과의 경제·인문·문화교류 증진이 양국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필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조 장관은 "특정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에서 비롯되는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지정학적 환경 변화가 양국 관계에 주는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랴오닝성 교민들의 현지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필요한 지원과 함께 더욱 안정되고 예측 가능한 투자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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