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지상 군사작전이 임박했다는 신호가 감지된 가운데 결렬된 줄 알았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새로운 조건으로 진행 중이라고 이스라엘 매체 Y넷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전시 내각은 하마스에 억류된 군인, 여성, 노인, 부상자 등 인질 33명 석방을 조건으로 한 휴전 협상 진행을 승인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연기가 피어 오르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휴전 기간은 하마스가 석방할 인질 인원에 따라 결정될 것인데 이전에 논의된 40명의 인질 석방보다는 적은 인원이어서 기존 6주보단 기간이 짧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매체는 석방 인질 인원이 준 배경은 설명하지 않았지만 하마스가 석방할 이스라엘 요구에 맞는 인질이 40명이 되지 않는다는 외신 보도가 최근 나온 바 있다.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납치된 이들 상당수가 현지에서 숨졌을 수 있단 설명이다.
이번 휴전안은 이스라엘이 본격적으로 라파 군사작전을 개시하면 수만 명의 피란민이 국경을 넘어 자국으로 유입될 것을 우려하는 이집트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대표단은 26일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이다.
협상이 타결될지는 미지수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재차 요구해온 '항구적 휴전'을 위한 조건 마련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라파 진입이 휴전으로 지연될 가능성은 있지만 작전 계획을 철회할 생각은 없다는 전언이다.
Y넷 소식통은 "이스라엘은 전쟁 종식을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의 라파 군사작전 준비는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이스라엘 국방부 관리를 인용, 이스라엘군이 당장이라도 라파 진입이 가능할 만큼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라파에서 5km 떨어진 남부 도시 칸 유니스에는 민간인 대피를 위한 텐트 약 4만 개가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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