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30일 중국 증시는 소폭 조정됐다. 3거래일 연속 상승한 여파로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26% 하락한 3104.82로 장을 마감했다. 하락하기는 했지만 3100선을 지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또한 선전성분지수는 0.90% 하락한 9587.12, 촹예반지수는 1.55% 하락한 1858.39를 기록했다.
4거래일째 순매수를 이어갔던 외국인은 이날 매도로 돌아섰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39억 5000만 위안 순매도했고,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46억 66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86억 1700만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1조 6372억원이다.
중국 인허(銀河)증권은 이날 "시장에 불확실성이 감소하고 주요 하방 위험이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으며, 5월 중국 증시는 새로운 상승 모멘텀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과학기술 테마주와 신품질 생산력 관련주가 각광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특징주로는 제약바이오주가 대거 상승했다. 촨닝성우(川寧生物), 푸스라이(富士萊), 이둬리(溢多利), 성다성우(聖達生物), 베이다이야오(北大醫藥), 루캉이야오(鲁抗醫藥)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베이징화공대학 총장이 한 포럼에서 "제약바이오산업은 신품질 생산력의 대단히 중요한 분야로서, 최근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공업정보화부와 과학기술부 등 국무원 산하 여러 부처가 공동으로 '국가바이오기술과 바이오제조 액션플랜'을 개발하고 있으며, 조만간 공개될 것"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호재로 작용했다.
가전제품 관련주도 이날 상승했다. 랑디지퇀(朗迪集團), 진하이가오커(金海高科), 아오마뎬치(奧馬電器), 창훙메이링(長虹美菱)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의 대형 가전업체인 거리(格力), 메이디(美的), 하이신(海信, 하이센스) 등이 국가의 노후가전 교체 보조금 지급 정책에 부응해 자체적인 보조금 지원책을 발표하자, 가전제품 관련주들이 대거 상승했다. 보조금 정책이 전체 가전제품 시장을 3% 정도 확장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063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03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04%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30일 추이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