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KCC가 1만여 명이 운집한 홈팬의 응원을 업고 kt를 꺾었다.
KCC는 1일 부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3차전 kt와 홈경기에서 92-89로 이겨 챔프전 2승 1패로 앞서갔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1패 이후 3차전을 잡은 팀의 우승 확률은 69.2%(13회 중 9회)다.
KCC 허웅(왼쪽)과 kt 허훈이 1일 열린 KBL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공수 대결을 펼치고 있다. [사진 = KBL] |
정규리그 5위에 그친 KCC는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서울 SK, 4강 PO에서 정규리그 1위 팀 원주 DB를 연파했다. 정규리그 5위 팀으로는 최초로 챔프전에 진출한 KCC는 2010~2011시즌 이후 13년 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다.
KCC와 kt는 오는 3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챔프전 4차전을 치른다.
2006~2007시즌 kt의 전신인 부산 KTF가 안양 KGC인삼공사와 격돌한 이후 17년 만에 챔프전이 열린 이날 사직체육관엔 1만496명이 들어차 프로농구 경기에서 12년 만에 관중 1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프로농구에서 마지막으로 관중 1만명을 넘은 경기는 12년 전인 2012년 3월 24일 열린 2011~2012시즌 4강 플레이오프 kt와 안양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의 경기로 1만2815명이 입장했다. 당시에도 장소가 사직체육관이었다.
이번 시즌 KCC가 전주에서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겨 처음 치른 홈 경기인 지난해 10월 22일 서울 삼성전 때 8870명을 넘는 이번 시즌 한 경기 관중 신기록이기도 하다.
1일 열린 KCC와 kt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이 열린 부산 사직체육관이 관중으로 가득 찼다. [사진 = KBL] |
'형제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에서 형 허웅이 26점, 동생 허훈은 37점을 몰아쳤다. 22점 12리바운드를 올린 KCC의 라건아는 김주성 원주 DB 감독(1499점)을 제치고 프로농구 역대 PO 득점 1위(1521점)에 등극했다.
KCC는 39-36으로 재역전하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한쪽으로 무게 중심이 크게 쏠리지는 않는 접전이 이어지다가 3쿼터 종료 직전 송교창의 3점 슛이 림을 가르며 KCC가 65-61로 앞섰다.
4쿼터를 시작하며 kt가 5점을 몰아넣어 리드를 되찾은 뒤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 경기 막바지까지 이어지다가 미세하게 KCC쪽으로 흐름이 기울어졌다.
KCC는 80-80 동점에서 종료 3분 33초 전 허웅의 골 밑 득점에 이어 1분 59초 전 최준용의 덩크로 4점 차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kt는 84-88이던 31초 전 허훈의 자유투 1득점과 21.7초 전 골 밑 돌파로 턱밑까지 따라갔지만 끝내 뒤집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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