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일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 달러)에 유난히 어려 보이는 선수가 눈이 띈다. 2007년생 크리스 김은 이번 대회를 통해 꿈의 무대인 PGA에 데뷔한다.
더 CJ컵 바이런 넬슨 공식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는 크리스 김. [사진 = CJ그룹] |
크리스 김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1세대 중 한 명인 서지현의 장남으로 5세 때부터 골프채를 잡았다. 지난해 주니어 골프 최고 권위인 맥그리거 트로피 우승, R&A 보이스 아마추어 챔피언십을 제패 등 골프 종주국 영국에서 이미 큰 기대를 받는 유망주다.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CJ 초청으로 이번 대회에 나서는 그의 한국 이름은 김동한이다.
크리스 김은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골프를 시작할 때부터 꿈꿔왔던 일인데, 이 대회에 나오게 돼 정말 기쁘다"며 "주말까지 무사히 경기를 치르게 되기를 바란다"며 "대회가 끝난 뒤 사흘 뒤에 시험이다. 귀국 비행기 안에서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5살쯤에 처음 골프공을 쳤다. 어머니가 투어에서 활동하셨기 때문에 결국 나도 골프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며 "학교에서 보통 오전 8시부터 오후 3∼4시까지 수업이 있다. 골프는 주말이나 학교에 가지 않는 날에 주로 하는데 주말에는 8시간 정도 골프 코스에서 지낸다"고 밝혔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좋아하는 크리스 김은 "조금 전에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제이슨 데이(호주)를 만났고, CJ소속 선수들도 제게 잘해줘 정말 행복하다"고 즐거워했다.
어머니의 역할에 대해서는 "어머니가 제 유일한 스윙 코치다. 어머니가 없었다면 지금 이만큼 잘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PGA 투어 데뷔에 대한 소감을 묻자 "어떤 대회든 긴장감은 항상 있다. 너무 앞서가지 않고 매 샷에 집중하면서 점수는 잊어버리려고 한다"며 "골프는 좋은 샷을 치든, 나쁜 샷을 치든 항상 다음 샷을 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다음에 좋은 샷을 치려고 노력할 수 있는 점이 골프를 계속하는 이유"라고 답했다.
크리스 김은 한국시간으로 2일 밤 11시 2분에 맥스 그레이서먼, 노먼 시옹(이상 미국)과 한 조로 1라운드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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