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국민의힘이 황우여 신임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 돌입, 총선 참패 수습 및 오는 전당대회 준비에 착수했다.
국민의힘 전국위원회는 2일 당 비대면으로 비대위원회 설치 및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상정하고 전국 위원 880명을 대상으로 ARS 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 참여 598인 중 찬성 549인(찬성률 91.81%)으로 의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우여 새누리당 전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하태경 의원 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3.11.20 leehs@newspim.com |
이로써 황우여 비대위는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네 번째 비대위이자 지난 4·10 총선 참패 후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사퇴한 지 약 21일 만이다.
앞서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황 위원장에 대해 "당원과 국민들로부터 존경과 신망받는 인품 가지고 계실 뿐만아니라 많은 정치 경험과 경륜으로 당과 정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신다"며 "공정하게 전대 관리하실 수 있는 분으로 지금 상황에서 비대위원장 맡아주실 수 있는 적임자"라고 언급했다.
당초 비대위는 오는 6월 이후 예정된 전당대회까지 두 달여 간 당을 이끌 '관리형 비대위' 성격이 강했기 때문에 황 위원장은 차기 지도부 선출을 준비하고 전당대회 룰을 만드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현재 국민의힘 당대표는 당원투표 100%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다만 이 방식은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해 지난 총선 참패의 원인이 됐다는 비판이 나왔다. 따라서 비윤계를 중심으로 당원투표와 여론조사 비율을 7대 3, 혹은 5대 5로 나눠야 한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황 위원장은 본격적으로 비대위 인선에도 착수한다. 비대위원은 최대 15명까지 꾸릴 수 있으며 오는 9일 원내대표가 확정된 이후 세대와 지역 등을 고려해 균형잡힌 비대위를 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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