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정부가 2%대 물가 조기 안착을 위해 신규 할당관세를 신속 추진하고 시장 모니터링 전담팀을 가동한다.
정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범석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주재로 물가관계부처회의를 열고 농축수산물, 석유류, 가공식품 등 품목별 물가 동향을 점검했다.
정부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이 상승했으나 농산물 가격이 전월 대비 하락하고 서비스 가격 안정세가 계속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하는 등 물가 둔화 흐름이 재개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국제유가 변동성, 이상기후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며 "2%대 물가가 안착될 때까지 품목별 가격·수급 관리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통계청이 5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채소류(9.4%)와 과실(24.1%), 곡물(7.7%) 등이 오르면서 농산물 가격이 13.6% 상승했다. 이는 2021년 5월(14.9%) 이후 30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사과(55.5%), 쌀(10.6%), 파(39.3%), 오이(39.9%) 등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사진은 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사과를 고르는 모습. 2023.12.05 choipix16@newspim.com |
우선 농산물에 대해서는 배추는 110톤(일), 무는 100톤(일) 내외로 정부 비축분 방출을 지속하기로 했다. 특히 배추, 양배추, 당근, 포도 등 신규 할당관세 적용 물량이 이달 중 도입되도록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나간다.
수산물의 경우 지난달 말부터 국내 공급이 시작된 원양산 오징어 최대 2000톤을 이날부터 추가 비축해 향후 수급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마른김과 조미김에도 할당관세를 적용해 공급을 확대한다.
이와 함께 공정위에서는 민생 밀접분야에서의 불공정행위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민생 밀접분야 불공정행위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이달 중 '시장 모니터링 전담팀'을 구성해 담합이 의심되는 분야를 집중 모니터링한다.
김범석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물가는 국민의 첫 번째 관심사이자 정책 성과를 바로 체감하는 가장 기본적인 척도"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새롭게 출범한 경제부처와 사회부처를 아우르는 '민생물가 TF'를 통해 부처 간 벽을 허물고 핵심 품목의 물가안정 방안과 유통·비용·공급 등 구조적인 개선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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