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5월은 상대적으로 공휴일이 많은 달로 예약률이 높다. 다만, 같은 2분기에 포함되는 4월과 6월은 항공업계 대표적인 비수기다. 이에 항공사들은 5월 실적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을 취한 것으로 관측된다.
에어서울이 가정의 달 프로모션으로 유아 항공운임 무료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진=에어서울] |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서울은 가정의 달을 맞아 이달까지 국제선 전 노선에서 유아요금을 면제한다. 유아요금 0원 적용은 항공업계 최초다. 저출산 극복 노력을 함께하는 차원으로 유아동반 여행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에어프레미아도 가정의 달을 맞아 오는 5일까지 ▲LA ▲샌프란시스코 ▲방콕 ▲나리타 등 4개 노선에서 특가 항공권을 선보인다.
항공권 할인 외에도 기내 이벤트로 고객 잡기에 나선 항공사도 있다.
제주항공이 가정의달 맞이 기내 승객을 대상으로 편지전하기 이벤트를 한다. [사진=제주항공] |
제주항공은 어린이날인 이달 5일 대양주 노선에 탑승한 어린이 승객에게 잔망루피 하트 스티커를 선물한다. 또 6~8일에는 제주~국내, 베트남·필리핀·싱가포르~국내 노선 승객 대상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 전하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진에어는 오는 5일에 출발하는 인천~괌 노선에서는 딜라이트 지니 내 콘서트 특화 그룹인 랄라진스(Lala Jin's)에서 어린이 승객들을 위한 노래와 게임을 진행한다. 이달 8일에는 인천~다낭 노선에서 승객들의 소중한 순간을 담은 즉석 사진과 함께 희망하는 문구를 손글씨로 직접 작성해 주는 '캘리그래피 포토 탑승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항공사들이 가정의달 이벤트를 진행하는 데는 '승객 확보' 목적이 크다. 항공업계는 통상적으로 2분기를 비수기로 분류한다. 하지만 2분기에 속하는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법정 공휴일이 있어 징검다리 연휴를 즐길 수 있다. 이에 항공권을 예약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보통 3분기가 여름휴가 시즌이기 때문에 2분기는 비행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없다"며 "그나마 5월은 연휴가 있어 탑승률이 좀 나오는 시기라 한 달 매출이 2분기 실적을 견인하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류할증료와 환율 상승이 변수다. 이미 아시아나항공과 티웨이, 에어서울, 에어프레미아 등 4개 항공사는 이달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인상한 바 있다. 거기에 환율도 1300원 선으로 높은 수준이다. 여행객 입장에선 항공권 가격과 현지 체류비 등 여행 경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여행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
항공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유류할증료와 환율에 따라 예매율이 많이 달라진다"며 "이달은 두 가지 모두 높아 일본, 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 위주 예매율이 높고 이 예매율을 5월 한 달 동안 잘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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