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여자농구의 '대들보' 박지수가 여자프로농구 선수로는 처음으로 유럽 리그에 진출한다.
2023~2024시즌까지 박지수가 몸담았던 여자프로농구 청주 KB는 3일 박지수가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에 입단한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하는 박지수. [사진 = KB] |
KB 구단은 박지수와의 면담을 통해 계약 기간 1년이 남았지만 임의해지 방식을 통해 국내 선수 최초 유럽리그 도전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임의해지는 계약 기간 중 개별 사유로 활동을 이어갈 수 없는 선수가 소속 구단과 잠시 계약을 해지하기로 합의한 상태를 뜻한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규정에 따라 임의해지 선수는 공시일로부터 1년이 지나야만 원소속구단으로 복귀가 가능하다.
공식 발표까지 시간이 걸린 이유에 대해서는 "임의해지 절차 진행에 앞서 박지수와 갈라타사라이 간 계약을 우선 체결하도록 제안했다"며 "이후 협상의 안정성을 확인한 양측이 최종 합의에 이른 것을 확인한 뒤에 발표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박지수는 "어려운 결정을 해주신 구단에 감사하다"며 "다음 시즌을 함께 하지 못해 팬들과 동료들에게 미안하고 아쉬움이 크지만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9월 초 튀르키예 현지로 출발하기 전까지 국내에서 개인훈련과 대표팀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하는 박지수. [사진 = WKBL] |
2023~2024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를 포함해 최초로 8관왕에 오른 박지수는 해외 진출 의사를 일찍부터 밝혔다.
박지수는 지난달 초 시상식을 마친 후 "꼭 미국여자프로농구(WNBA)가 아니더라도 해외 리그에서 뛰고픈 마음이 커졌던 시즌"이라며 "이 리그에서는 다 나보다 작다. 또 해외 선수들과 비교에서 내가 여기서 더 좋아진 게 있을까 생각해보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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