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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박지수, 여자프로농구 개인 4번째 MVP·사상 최초 8관왕

기사등록 : 2024-04-0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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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박지수(KB)가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사상 최초로 최우수선수(MVP) 상을 비롯해 8관왕에 올랐다.

박지수는 4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110표를 모두 얻어 만장일치 MVP의 영광을 안았다. 2018-2019, 2020-2021, 2021-2022시즌에 이은 네 번째 수상. 이로써 박지수는 정선민(은퇴·7회), 박혜진(우리은행·5회)의 기록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박지수. [사진=KB]

박지수는 이번 시즌 29경기에서 평균 20.3점(1위)을 넣고 15.2리바운드(1위), 5.4어시스트(3위)를 기록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블록슛도 1.8개로 1위. 개인 기록을 수치로 환산한 팀 공헌도에서도 1283.9점으로 역시 1위에 올랐다.

이날 박지수는 MVP 외에 윤덕주상(최고 공헌도), 우수 수비선수상, 베스트 5, 득점상, 2점 야투상, 리바운드상, 블록상까지 차지하며 8관왕을 달성했다. 8관왕이 나온 것은 사상 처음이다.

박지수는 "스포트라이트를 나만 받는 것 같이 미안하다는 말을 (동료들에게) 전하고 싶다"며 "나 자신에게 한 번 더 이겨내라는 말은 못 하겠다.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 공황장애 등으로 부진을 겪었던 그는 정규리그 30경기 가운데 9경기에만 출전했고, KB는 10승 20패로 플레이오프에도 나가지 못했다. 그러나 그가 돌아온 이번 시즌에 KB는 27승 3패로 1위를 차지했다.

시즌 베스트 5에는 박지수와 허예은(KB), 박지현, 김단비(이상 우리은행), 김소니아(신한은행)가 선정됐다. 지도상은 KB 김완수 감독, 신인상은 키아나 스미스(삼성생명)가 받았다. 심판들의 투표로 정하는 모범 선수상은 신한은행 주장 이경은, 기량발전상은 이해란(삼성생명)에게 돌아갔다.

여자프로농구 2023-2024시즌은 우리은행이 챔피언결정전에서 박지수가 이끈 KB를 3승 1패로 물리치고 정상에 섰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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