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황희찬이 맨시티 상대로 리그 12호골을 터트리며 울버햄튼을 영패 위기에서 구했다. 과거 찰츠부르크에서 황희찬과 함께 뛰었던 홀란은 4골을 몰아치며 맨시티의 대승을 이끌었다.
황희찬은 5일(한국시간) 오전 1시30분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맨시티전에서 마테우스 쿠냐와 투톱을 이뤄 선발 출전해 0-3으로 끌려가던 후반 8분 팀의 유일한 골을 터뜨렸다. 황희찬의 활약에도 울버햄튼은 맨시티에 1-5로 완패했다.
[맨체스터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황희찬이 5일 열린 EPL 36라운드 맨시티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4.05.05 psoq1337@newspim.com |
황희찬의 위치 선정과 골 결정력이 빛났다. 후반 8분 오른쪽 측면을 질주한 벨가르드의 크로스를 상대 골키퍼 에데르송이 제대로 쳐내지 못해 박스 안에 떨어지자 황희찬이 벼락같이 논스톱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지난달 28일 루턴타운전에서 4개월 만의 복귀골을 신고한 황희찬의 2경기 연속골이자 EPL 12호골이다.
'황소'는 강호 맨시티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황희찬은 지난해 9월 맨시티와 홈경기 중 1-1에서 2-1로 달아나는 결승골을 넣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경기 전 황희찬의 이름을 떠올리지 못해 "더 코리안 가이"라고 불렀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일격을 당한 뒤 다시 참석한 공식 기자회견에선 "황희찬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고 황희찬의 이름을 말했다. 이번 대결에서도 팀은 크게 이겼지만 '클린 시트 승리'를 깨는 골을 기록해 다시 한 번 과르디올라 감독 뇌리에 강한 인상을 각인시켰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EPL·FA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트레블'을 달성한 EPL 최강이다. 올 시즌도 아스널과 치열한 리그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맨체스터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황희찬(오른쪽)과 홀란이 5일 열린 EPL 36라운드를 마치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4.05.05 psoq1337@newspim.com |
전반 PK 2골 포함 해트트릭을 기록한 엘링 홀란은 후반에도 1골을 추가해 포트트릭을 달성했다. 리그 25호 골을 기록한 홀란은 EPL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홀란은 경기 후 과거 한 팀에서 뛰었던 황희찬과 포옹하며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대승을 거둔 맨시티는 한 경기 더 치른 선두 아스널에 승점 '1' 뒤진 2위고, 대패한 울버햄튼은 승점46으로 리그 1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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