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전당대회 연기론'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재등판과 관련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당으로서는 그렇게 특정인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일을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황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인터뷰에서 "전당대회를 절대로 미루는 게 아니다. 저도 본업이 있지 않은가. 빨리 마치고 복귀하는 것이 제가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2024.05.03 pangbin@newspim.com |
그러면서 "당헌 당규상 전당대회를 열려면 요건을 맞추는 필요 시간이 38일이다. 한 40일이 되는데 6월 말로 못을 박을 때에는 물리적으로 5월 20일에는 후보 등록을 시작해야 된다. 앞으로 열흘 (남는데) 9일에 원내대표를 선출해야 하지 않은가"라고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신임 원내대표와 의논을 마치고 (비대위 구성을) 하려면 주말 지나 13일부터 움직일 수 있다. 일주일 만에 어떻게 이걸 다 마치겠는가"라고 물리적 어려움을 강조했다.
전당대회 룰 개정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황 비대위원장은 "여러 가지 룰을 바꾼다 할 때는 전국위원회를 소집해야 되고 토론해야 되고 의견 수렴을 해야 되는데, 6월 말로 했다가는 약속을 못 지킬 수가 있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당대회가 8월로 미뤄질 수 있다고 밝힌 황 비대위원장을 겨냥하며 "당대표 행세를 하면서 전당대회를 연기하려 하니 참 가관"이라고 비판한 바다.
홍 시장은 황 위원장을 향해 "그렇게 한가롭냐"며 "당 혁신은 다음 정식으로 선출된 당대표가 할 일이다.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자가 돼 전당대회를 주관 해야 했는데 굳이 또 비대위를 만든 것도 코미디"라고 했다. 이어 "(황 위원장은) 안분지족(安分知足)하시고 빨리 전당대회 열어 당대표나 선출하시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홍 시장의 발언은 전당대회가 연기될 경우 한 전 비대위원장이 등판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TK신공항 투자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11.20 yym58@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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