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다국적 마약 밀매 조직과 인천공항 세관 직원들 간 공모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세관 직원 2명을 추가로 입건했다. 경찰은 세관 직원들 간에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2일 인천공항 세관 직원 2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 로고 [사진=뉴스핌 DB] |
앞서 경찰은 인천공항 세관 직원 5명이 지난해 1월 다국적 마약 조직 밀반입을 도왔다는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로 입건했다.
이번에 추가로 입건된 세관 직원 2명은 같은 달 마약 조직의 검역 업무 등을 담당한 직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마약 조직의 조직원들이 탑승했던 항공편은 검역 대상이었지만, 경찰은 이들이 검역대를 건너뛰고 세관 구역으로 이동했는데도 직원들의 제지가 없었다고 보고 있다.
해당 마약 조직은 한국·말레이시아·중국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필로폰 24kg를 숨겨 입국했다고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2명의 직원들이) 부탁을 받고 의전을 해준 사례로, (동료 직원이) 마약 조직을 데리고 들어갔을 때 눈을 감아준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공항에서 세관 업무를 경험한 직원들은 이러한 행태가 일반화돼 있다고 평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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