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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채권 황소들이 기다려온 전환점? 달콤한 함정?②

기사등록 : 2024-05-1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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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세션 베팅의 위험성..재정지출 재가속 가능성

이 기사는 5월 7일 오후 2시34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오상용 글로벌경제 전문기자 = *①편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3. "여전히 중단기물 선호"

미국 10년물 국채는 작년 10월을 제외하면 2007년 이후 가장 매력적인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많은 매니저들이 장기물 국채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국채시장 수급을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이다. 당분간 중단기물 위주로 매수 대상을 좁혀 접근하라는 의견이 여전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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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제니슨 어소시에이츠의 매니징 디렉터인 제니퍼 카르핑스키는 "(인플레이션 지표의 불안 등으로) 국채 수익률이 다시 높게 재산정되는 국면에서는 장기물이 단기물에 비해 더 취약해진다"며 "우리는 2년물과 3년물 5년물 국채의 비중을 늘리는 반면 10년물 국채에 대해서는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카르핑스키 디렉터는 "이는 수익률 곡선의 기울기가 가팔라질 것이라는 베팅에 해당한다"며 "장기물 가격이 더 매력적으로 변할 때까지는 매수를 외치기 어렵다"고 했다.

DWS의 채권 파트 헤드인 조지 캐트램본 역시 "금리인상 재개 가능성은 여전히 멀기에 우리는 2년물 국채를 선호한다"고 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5월3일자 보고서에서 "FOMC는 금리인상 위험을 제거했고 재무부의 분기 국채발행 계획은 국채시장 공급 측면의 충격을 제거했다"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10년물 국채보다는 5년물 국채 매수를 선호한다"고 했다. 

미국 2년물 국채 수익률 추이 [사진=koyfin]

4. 리세션 플레이(경기침체 베팅)의 위험성

미국의 장기 및 초장기 국채가 완연한 강세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경기침체 위험이 고조되고 인플레이션의 재가속 위험은 현저히 줄어들어야 한다.

이 가능성에 베팅하는 일명 `리세션(경기침체) 플레이`에 대해 월가는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4월치 고용지표와 일부 심리지표(ISM지수 및 소비심리지수)가 예상에 못미치고 있지만 아직은 "일련의 서프라이즈 행진 후의 숨고르기" 정도로 봐줄 만해서다.

경기 사이클 후반부에 접어든 미국 경제가 얌전히 늙어갈 경우 장기물 국채금리도 단기물을 따라 하락하는 게 교과서적 전개다. 그러나 11월 대선을 앞두고 재무부의 재정정책이 다시 속도를 높일 가능성은 시장의 안일한 판단을 거부한다.

이는 미국 셰일업계의 원유 생산량 확대와 보조를 맞추며 `에너지발 물가압력을 일정부분 제어하면서 재정으로 고용을 뒷받침하는` 모양새를 띨 수 있다.

참고로 미국 에너지 관리청(EIA)에 따르면 올 들어 미국내 일평균 원유생산량은 1312만배럴로 작년 일평균 생산량(1293만배럴)보다 7.1% 많다. 4월말 미국 재무부가 공개한 분기 조달계획에 따르면 재무부는 2분기(4~6월) 2430억달러를 민간으로부터 조달하고 3분기에는 조달 규모를 8470억달러로 늘려 9월말 재무부 잔고를 (6월말 7500억달러에서) 8500억달러로 늘려 놓을 예정이다. 대선을 앞두고 늘려놓은 자금은 단기적으로 재정지출 속도를 높이는 데 활용될 수 있다.

WTI 유가 추이 [사진=koyfin]

BNP파리바는 "지난주 후반 채권 시장 분위기가 극적으로 바뀌었지만 방향성을 보여줄 만큼 많은 증거(지표)들이 수집된 것은 아니"라면서 "공급 측면의 듀레이션 펀더멘털(정부의 부채남발 위험과 재정증권의 쿠폰 국채로 전환 필요성)을 감안할 경우 장기물 국채를 추격 매수하는 데 따르는 위험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다만 "최신 지표는 수익률 곡선이 단기물에 의해서든 장기물에 의해서든 가팔라질 수 있다(스티프닝)는 우리의 의견을 뒷받침한다"고 했다.

부진한 경기지표로 금리인하 기대가 높아질 경우 단기물 금리가 더 빠르게 하락하면서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고, 강력한 경제 지표가 발표될 경우에는 연준의 금리인상 배제로 금리 오름세가 단기물보다 장기물에 더 많이 반영돼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질 수 있다고 했다.

osy7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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