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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채권 황소들이 기다려온 전환점? 달콤한 함정?③

기사등록 : 2024-05-1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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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국채 금리, 극적으로 하락할 것"

이 기사는 5월 7일 오후 2시35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오상용 글로벌경제 전문기자 = *②편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5. 골드만 "10년물 국채 금리 5.25% 위험 시나리오"

골드만삭스는 "미국 10년물 국채의 투매 위험은 줄었지만 위험의 균형은 장기물 수익률의 텀 프리미엄이 상승하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정책금리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한 두 개 지표로 해소되기는 힘들며 언제든 거시지표에 의해 시장 변동성이 되살아나고 연준 정책 경로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어서다.

골드만은 5월3일자 보고서에서 "우리의 채권 밸류에이션 프레임워크는 현재 시장의 텀 프리미엄 평가가 대체로 적정 수준임을 보여주지만, 텀 프리미엄이 여기서 추가 상승할 위험 또한 상존해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텀 프리미엄의 추가 상승이 완만한 시나리오에서는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4.5~4.8% 레인지에서 움직일 테지만 그 양상이 좀 더 거칠어지는 시나리오에서는 10년물 수익률이 5%를 넘어설 수 있다"고 했다.

AMC 모델에 기반한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의 텀 프리미엄 추이 [사진=매크로마이크로]

이런 위험 시나리오는 연준의 금리인하가 계속 지연돼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때 조건이 충족된다. 골드만의 채권 전략팀은 "만일 그 불확실성이 작년 가을 수준으로 회귀할 경우 10년물 수익률은 5.0%~5.25%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했다.

기본 시나리오 하에서 10년물 금리가 이 정도로 오를 가능성은 낮지만 "이는 여전히 그럴듯한(plausible) 위험 시나리오로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

올 여름과 가을, 장기물 금리의 텀 프리미엄을 자극할 요소에는 연준 금리정책뿐만 아니라 재정정책과 정치적 불확실성(가을 대통령 선거)도 대기하고 있다. 골드만은 "대선과 재정정책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텀 프리미엄을 한층 자극하는 구간에서는 10년물 국채 금리의 상단이 더 헐거워질 수 있다"고 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인플레이션 위험이 통제 범위를 벗어나 연준이 부득이하게 금리인상을 재개하는 경우다. 이런 조건에서는 "연준의 금리인상이 단발성으로 끝나기 어렵고 최소 2~3차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경우 연방기금금리는 5.85%에 진입할 것이라고 했다. 

6. BofA "10년물 금리의 `5파`는 아직"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기술적으로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의 마지막 분출 구간, 즉 엘리어트 파동상의 5파가 아직 남았다"고 진단했다.

BofA는 5월3일자 보고서에서 "올 들어 미국 10년물 금리는 작년 4분기의 하락 트렌드를 되돌리는 흐름 속에 있다"며 "그 되돌림 국면의 마지막 상승 파도를 남겨 두고 있는데, 아마도 5월말 메모리얼 데이 전에 4.7~5.02% 구간에서 정점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는 판단을 유지했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지난 4월25일 4.74%에서 장중 고점을 형성했지만 BofA는 "우리가 예상하는 전형적인 파동 형태는 (거의 막바지 국면에 있지만)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들의 분석대로면 앞으로 3주에 걸쳐 미국 10년물 금리가 다시 4월 고점(4.74%)을 돌파하려는 시도가 나타날 수 있다. 아래 차트에서 `붉은 색 (B)`에 해당하는 5파 구간의 완성이다. 이를 촉발할 1차 재료는 다음주 예정된 미국의 소비자물가(CPI) 지표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추이. BofA는 10년물 금리의 상승 5파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사진=BofA]

BMO의 채권 전략팀은 "예상을 웃돈 연준의 양적긴축(QT) 테이퍼링(감속)과 재무부의 장기물 국채발행 규모 유지, 그리고 연준의 누적적 긴축효과를 입증한 고용지표는 채권시장에 긍정적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BMO 전략팀은 "현재 레벨보다는 더 매력적인 진입 시점을 기다릴 것"이라며 "10년물 금리가 궁극적으로 4.6%로 반등하면 장기물 매수 기회를 살필 것"이라고 했다.

7. 모건스탠리 "국채 수익률, 극적으로 하락할 것"

모건스탠리의 채권 전략팀은 5월4일자 보고서에서 "경제가 더 둔화하지 않더라도 인플레이션 지표가 소위 `영구적으로 높은 금리(Higher-Forever)` 레짐을 믿는 이들을 실망시키면서 국채 수익률이 드라마틱하게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 들어 3월까지 미국의 물가 지표에 상당한 왜곡을 불러왔던 `계절조정 잔차 효과`가 제거되고 정상으로 되돌려질 경우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현저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모건스탠리는 이러한 물가전망에 기반해 "채권 투자자들은 듀레이션 확대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수익률 곡선이 여기서 더 스티프닝해질 것이라는 베팅보다는 장기물과 초장기물 국채로 매수세가 몰리면서(장기 영역의 금리가 하락하면서) 수익률 곡선이 평평해지는(불 플래트닝) 시나리오의 실현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했다.

전략팀은 "최근 예상을 웃돈 인플레이션 지표에 채권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은 `끈적한 인플레이션이 입증됐다`는 내러티브를 적극적으로 채택했다"면서 "그러나 계절성의 잔차가 1분기 물가 지표에 국한되고 향후 공개될 인플레이션 지표에서는 둔화세가 한층 완연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의 완연한 둔화 흐름을 따라 시장은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재산정하고 보험성 금리인하의 틀에서 더 많은 금리인하를 가격에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연준의 3차례 금리인하를 기본 시나리오로 잡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인플레이션 지표의 계절조정 잔차효과가 소멸하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극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모건스탠리]

osy7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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