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여행선임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중동 방한 관광객 유치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중동국제관광박람회 '아라비안 트래블 마켓'(Arabian Travel Market, ATM)에 참가해 카타르 한국문화의료관광대전 개최로 방한업계는 물론 현지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 전방위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고 13일 밝혔다.
중동국제관광박람회 중 한국문화의료관광대전 K이벤트존. 2024.5.13 [사진=한국관광공사] |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먼저 지난 6일부터 4일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월드트레이드센터(DWTC)에서 개최된 ATM에 참가했다. ATM은 전 세계 약 165개국이 참여하는 중동지역 최대 B2B 국제관광박람회다.
관광공사는 국내 지자체, 항공사, 여행사 등 45개의 기관과 공동으로 의료웰니스, 럭셔리, MICE 등 다양한 테마로 대규모 한국관광 홍보관을 조성해 운영하고 방한 관광상품 개발 및 모객을 위해 현지 여행업계와 5900여 건의 상담을 실시했다.
중동은 대표적 고부가 관광시장으로 방한객 1인당 평균 소비액은 방한 외래관광객 평균 대비 약 37% 높고 한국 의료관광과 뷰티에 대한 호감도가 매우 높다. 특히 중동 방한객 중 의료관광 목적의 여성 비중이 50%에 달하고 방한 웰니스·럭셔리 관광에 대한 문의가 꾸준히 증가하는 점에 착안해 이번 박람회 기간 중 '자빌레이디스클럽'(Zabeel Ladies Club)과 공동으로 여성 VVIP 맞춤형 의료관광 설명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중동 방한객 1인당 평균 지출액은 1700달러로 외래관광객 평균 지출액 1240달러보다 크게 높다. 자빌레이디스클럽은 두바이여성협회 산하 기관으로 UAE 내 부유층 여성 대상, 피트니스, 스파, 웰니스 등 여성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여성 럭셔리 사교 클럽이다.
문체부와 공사는 또 한국·카타르 수교 50주년을 기념,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카타르 도하 시내 최대 쇼핑센터인 카타르몰(Mall of Qatar)에서 대규모 홍보관을 마련해 '한국문화의료관광대전'을 개최했다.
K-관광과 K-컬처, K-의료를 핵심 주제로 총 3개의 홍보공간을 기획해 한 곳에서 모든 한국 문화관광 콘텐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한국의 거리(Korea Street)를 조성했다. 현지 소비자의 다양한 관심사를 반영한 매운 K-라면 챌린지 행사, 간단한 한방 시술 등 한국식 의료웰니스 체험 등도 마련했다. 국내 케이팝 아이돌 엠씨앤디(MCND)의 축하공연 등은 현지인 1만여 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행사 기간 중 K-POP과 한국문화를 열렬히 좋아하는 현지 MZ세대 15명을 'K-트래블 주니어리더'로 선발했는데, 이들은 주요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카타르 현지에서 본격적인 한국관광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관광공사 이학주 국제관광본부장은 "중동지역은 한국을 방문하는 외래관광객 중 1%에 불과하지만, 대표적인 고부가 시장으로 여행 지출액이 높고 체류 기간 또한 전체 외래관광객 평균 6.7일 대비 10.5일로 상당히 긴 편"이라며 "공사는 중동 지역 고객의 여행 특성을 고려한 초 세분화 마케팅을 위해 현지 여행사를 고부가 방한 상품 판매 전문가(Private Travel Seller)로 지정해 특색 있는 방한 여행상품을 출시하도록 지원하는 등 한국으로 오는 길을 더욱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관광공사는 한국을 찾는 중동 방한 관광객의 여행 편의 제고를 위해 지난 2월 중동 방한관광 민관 협의체 '알람 아라비 코리아'를 출범시켰다. '한국 속 아랍 세상'을 의미하는 알람 아라비 코리아에는 숙박, 의료, 미용, 쇼핑, 식음료, K-컬처 등 6개 분야, 31개 민간 기업이 회원사로 소속돼 있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