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경우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 출연해 채상병 특검법을 국회에서 재표결한다면 찬성표를 던지겠냐고 묻자 "변함없다"라며 "보수가 먼저 나서서 진상을 밝히고 거기에 따라 합당한 예우를 하는 게 맞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04.15 leehs@newspim.com |
안 의원은 지난 2일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찬성표를 던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 "원내대표가 본회의 직전 이태원특별법만 통과를 시키고,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좀 더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했다"라며 "(더불어민주당이) 여야 합의를 어겼다. 거기에 대한 항의 표시로 제 개인적인 판단으로 (국민의힘과) 합세해서 나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데 다시 재의를 한다면 다르다. 특히 윤 대통령 기자회견을 보면 이 문제에 대해 국민들께서 수사 결과에 수용하지 못한다면 특검을 하면 되지 않느냐고 자신감을 피력하셨다"라며 "그런 마음이시라면 선제적으로 보수의 핵심 가치를 앞세우는 행동으로 보여주시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그냥 받겠다고 하시는 게 더 정정당당한 태도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이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탄핵 사유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조국혁신당은 어떤 일이든 기승전 특검을 주장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차라리 당 이름을 기승전탄핵당으로 바꾸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라며 "탄핵 운운하는 행태는 공당으로서의 자격이 부족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일갈했다.
안 의원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선 "현재 검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고, 전 국민이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니까 빠르게 결론이 나올 수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수사 결과를 먼저 지켜보고 그 결과에 대해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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