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프로골퍼들은 보통 대회가 열리기 전 진지한 표정으로 대회장에 나선다. 하지만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이 열리는 대회장에 환한 미소를 띠며 나타났다. 세계 1위이자 애처가 미국골퍼 넘버원인 셰플러가 아빠가 됐기 때문이다. 두 아들의 아빠인 존 람(스페인)은 퍼트 연습장에서 만난 셰플러에 "잠은 푹 잤냐"고 물어보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14일 아빠되어 환한 얼굴로 대회장에 나타난 스코티 셰플러. [사진 = PGA] |
AP통신 등 현지 언론은 14일(한국시간) 셰플러가 지난 8일 아들 베넷을 얻은 뒤 PGA 챔피언십이 열리는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에 도착해 동료 및 대회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축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AP는 "많은 축하를 받았지만 셰플러의 승리와 관계 없는 축하였다"고 전했다.
절정의 샷감을 보이는 셰플러는 올 시즌 PGA를 평정하고 있지만 만삭 아내를 위해 잠시 그린을 떠났다. 올해 10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9차례 들었고, 메이저대회 마스터스를 포함해 특급대회에서 무려 4승을 거뒀다.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우승-우승-공동 2위-우승-우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메러디스의 출산이 임박하자 지난 달 22일 RBC 헤리티지 우승 이후 대회에 나오지 않고 아내 곁을 지켰다.
시즌 4승을 거둔 셰플러는 이번 대회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다. 셰플러가 빠진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을 거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가장 강력한 대항마다. 셰플러는 통산 11승이자 마스터스에 이어 2연속 메이저 대회 사냥을 노린다. 매킬로이는 10년 묵은 메이저 무승의 한풀이에 나선다. 2014년 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36번 메이저 대회에 출전해 무려 20차례 톱10에 들었지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16일 밤 개막하는 이번 대회에 타이거 우즈를 비롯해 156명이 출전한다. 한국 선수로는 안병훈, 임성재, 김주형, 김시우, 김성현, 이경훈, 양용은 등 7명이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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