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반도체 수출이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를 토대로 지난달 정보통신산업(ICT) 수출 역시 25개월만에 처음으로 30%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4년 4월 정보통신산업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3.8% 오른 170억8000만달러를 나타냈다.
4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컴퓨터 및 주변기기 등 주요 품목 전반의 플러스 기록으로 2022년 3월(33.6%↑) 이후 25개월만에 처음으로 30%대 증가율 기록하며 올해 최대 증가율을 경신했다.
반도체는 전년 동월 대비 53.9% 오른 99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시장 성장, IT기기(휴대폰, PC 등) 수요 회복 등에 따른 반도체 수요 확대로 전체 반도체 수출은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메모리는 고정 거래가격 상승 및 HBM 등 고부가 품목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며 반도체 수출 증가폭을 확대했다.
디스플레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2% 증가한 16억4000만달러를 나타냈다. TV·PC 등 IT 기기 수요 회복세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액정디스플레이(LCD)가 동시에 증가하며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은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휴대폰은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한 9억3000만달러를 보였다. 중국(홍콩 포함), 베트남 등 주요 휴대폰 제조 기지가 위치한 지역을 중심으로 부분품(6억6000만달러, 38.3%↑)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전체 휴대폰 수출 증가를 견인, 휴대폰 수출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컴퓨터·주변기기는 55.9% 늘어난 9억1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주변기기 내 보조기억장치(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SSD, 6억달러, 107.0%↑)의 증가가 전체 컴퓨터·주변기기 수출 증가를 이끌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통신장비는 전년 동월 대비 3.5% 감소한 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베트남(5000만달러, 17.8%↑) 등 일부 지역은 증가했으나, 중국(홍콩 포함, 2000만달러, 40.1%↓), 유럽(3000만달러, 8.1%↓) 등의 감소로 전체 수출은 줄었다.
광양항 전경 [사진=여수광양항만공사] 2023.04.27 ojg2340@newspim.com |
국가별로 중국(홍콩 포함)은 전년 동기 대비 43.7% 늘어난 73억4000만달러를 나타냈다. 반도체(55억6000만달러, 54.5%↑), 디스플레이(5억6000만달러, 21.7%↑) 등 주요 품목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6개월 연속 상승했다.
베트남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4% 증가한 26억9000만달러를 보였다. 반도체(12억4000만달러, 45.8%↑), 디스플레이(8억4000만달러, 0.1%↑) 등 주요 품목 증가로 전체 수출은 9개월 연속 증가했다.
미국은 전년 동기 대비 24.6% 늘어난 20억달러를 기록했다. 서버·데이터센터 수요 중심으로 반도체(7억1000만달러, 173.9%↑), 컴퓨터·주변기기(3억달러, 114.5%↑) 등이 크게 증가하며 전체 수출은 6개월 연속 증가했다.
유럽연합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5% 늘어난 9억8000만달러를 나타냈다. 반도체(1억8000만달러, 1.2%↑), 컴퓨터·주변기기(1억7000만달러, 113.1%↑) 등의 증가로 전체 수출은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일본은 전년 동월 대비 9.1% 감소한 3억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주변기기(5000만달러, 19.0%↑), 이차전지(4000만달러, 14.2%↑) 등의 증가로 전체 수출은 증가세로 전환됐다.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10.4% 증가한 115억6000만달러, 무역수지는 55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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