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가자지구내 주민들이 식량과 물, 연료 부족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가자지구 앞바다에 건설한 임시부두가 17일(현지부터) 가동되기 시작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부터 국제사회에서 조달된 구호품이 가자지구 임시부두로 운반됐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군사작전으로 주민들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고조되고, 육로를 통한 유엔 등 국사회의 구호품 전달도 제약을 받자 가자지구 앞바다에 임시부두 건설하라고 미군에 지시했다.
미군은 이스라엘의 아슈도드 항구에서 부유식 임시 항구 설비를 조립한 뒤 이날 가자지구 앞바다로 옮겼다.
미 중부사령부는 1000여명의 미군이 부두 건설과 관리에 투입돼 있다면서 미군은 임시 부두에 머물뿐 가자지구내로 상륙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구호 물자 운반을 위해 미군이 가자지구 앞바다에 설치한 임시 부두. [사진=로이터 뉴스핌] |
향후 국제사회가 지원하는 구호품은 키프로스 항에서 먼저 이스라엘 당국의 검사를 받은 뒤 임시부두로 옮겨지며 유엔 등의 구호단를 통해 가지지구 주민들에게 분배될 예정이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220만 가자지역 주민의 절반이 기아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미군의 임시 부두에 직원을 상주시켜 가자지구 전체에 구호 물자를 배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피란민이 밀집해 있는 라파에 대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위한 준비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라파 지역 위성 사진 등을 토대로 이스라엘군이 라파 동부 지역에서 중심부로 연결되는 도로상의 건물들을 무너뜨리며 철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이스라엘군이 이를 통해 라파 중심부로 이동하기 위한 진입로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 다.
이스라엘은 이날 하마스에 납치됐던 인질 3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독일·이스라엘 이중국적자 샤니 루크(22), 아미트 부스킬라(28) 등 여성 2명과 이츠하크 겔레렌테(56) 등 남성 1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7일 노바 음악 축제 행사장에서 하마스에 의해 살해된 뒤 가자지구로 시신이 옮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이스라엘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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