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20일 중국 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지난 17일 중국 당국이 부동산 활성화 대책을 내놓은 점이 이날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사실상 기준금리인 LPR(대출우대금리)을 3개월째 동결했다. 인민은행은 1년물 LPR을 3.45%로, 5년물 LPR을 3.95%로 발표했다. 4월 중국의 산업생산액이 전년대비 6.7% 증가하며, 예상치를 상회한 만큼 추가적인 금리인하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때문에 인민은행의 금리동결 소식은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못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54% 상승한 3171.15, 선전성분지수는 0.43% 상승한 9750.82, 촹예반지수는 0.59% 상승한 1875.93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중신(中信)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미 발표된 4월 중국의 경제수치로 인해 경기가 이미 바닥을 쳤음이 다시 한 번 명확해진 데 더해, 부동산 경기 활성화 대책이 발표되면서 하반기 경제성장률 제고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됐다"며 "중국 증시는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날 특징주로는 귀금속주가 대거 상승했다. 샤오청커지(曉程科技), 후난바이인(湖南白銀), 성다쯔위안(盛達資源), 쓰촨황진(四川黄金), 베이팡퉁예(北方銅業)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한 에너지주 역시 상승했다. 퉁위안스유(通源石油)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베이컨넝위안(貝肯能源), 우화넝위안(吳華能源), 산메이궈지(山煤國際), 첸넝헝신(潜能恒信)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귀금속주와 에너지주의 상승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진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이란 대통령이 탑승한 헬리콥터가 추락하며 탑승객이 전원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런던거래소 금 현물 가격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고, 국제 유가가 반등했다.
헬기 추락 사고가 이란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둘러싸고 갈등을 이어가는 가운데 나온 데다 헬기가 미국산이었다는 점에서 이란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그리고 이스라엘과 미국 사이의 대립이 심해질 수 있다는 리스크가 불거진 탓이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042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03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04%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20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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