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의 승패를 가를 주요 경합주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 4%포인트(p)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와 비교할 때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와의 격차를 다소 좁혔다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모닝컨선트와 공동으로 애리조나주와 펜실베이니아 등 대표적 경합주 7곳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평균 48%의 지지율로 44%에 그친 바이든 대통령에 앞서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좌)과 조 바이든 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등 무소속 또는 제3당 후보를 포함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44%)과 바이든(40%)의 격차는 4%p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7~13일 사이에 7개 경합주 등록 유권자 496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전체 오차범위는 ±1%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7개 경합주 중 5곳에서 바이든에 앞섰다. 그는 애리조나에서 5%p 앞섰고, 조지아(3%p), 노스캐롤라이나(7%p),펜실베이니아(2%p), 위스콘신(1%p) 등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네바다에서는 두 후보가 동률을 기록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미시간에서만 1%p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가 여전히 경합주에서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 실시된 뉴욕타임스(NYT) 조사 등과 비교할 때 두 사람 사이의 격차가 줄어든 추세라고 분석했다.
NYT는 지난 13일 시에나 칼리지와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표적 경합주 6 곳 가운데 5군데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네바다에서 트럼프는 50%의 지지율로, 38%에 그친 바이든 대통령을 크게 앞질렀다. 조지아에서도 트럼프는 응답자 49%의 지지를 기록했고,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는 39%에 그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시간(7%p), 애리조나(7%p), 펜실베이니아(3%p)에서도 바이든에 앞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위스콘신에서만 47%의 지지율로 트럼프에 2%p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양측의 지지율 격차가 다소 줄어들고 있는 것은 바이든 대통령측이 경합주와 이탈한 지지층을 겨냥한 선거 운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평결을 앞두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형사재판 등이 영향이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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