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대전시가 중앙로지하도상가 공개경쟁입찰에 나서자 이에 반발한 지하도상가 상인들이 대전시청에서 연이틀 농성하는 등 극한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23일 오전 상인 100여명이 시청 1층 로비에서 이장우 대전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시는 원칙대로 간다는 입장이어서 쉽사리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23일 오전 상인 100여명이 시청 1층 로비에서 이장우 대전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시는 원칙대로 간다는 입장이어서 쉽사리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2024.05.23 gyun507@newspim.com |
문제는 전날 대전시가 경쟁입찰 공고를 '온비드'에 올리자 상인들이 즉각 반발한 가운데 시청사 점거집단행동에 나서면서 심각성을 더했다.
상인들은 오후 1시부터 시청 1층을 점거해 농성을 벌이다 밤 10시 30분쯤 경찰에 의해 강제퇴거 조치됐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상인 간에 심한 몸싸움이 발생하기도 했으나 다친 사람은 없었다.
이들은 시청 밖으로 끌려나간 후에도 '경쟁입찰 철회'를 외치며 시 결정에 대해 강력항의하면서 농성을 이어가다 자정 무렵 자진 해산했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대전시가 중앙로지하도상가 공개경쟁입찰에 나서자 이에 반발한 지하도상가 상인들이 대전시청에서 연이틀 농성하는 등 극한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24.05.23 gyun507@newspim.com |
이튿날이 되자 지하도상가 상인들은 23일 오전 7시부터 시청사 1층 로비에 중앙에 앉아 이장우 대전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입찰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서 등은 만약의 돌발상황에 대비해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다.
상인들은 "임대기간이 종료되면 연장협의가 가능하다는 조항이 있음에도 상인들과 어떠한 논의 없이 대전시가 일방적으로 공개경쟁입찰을 결정했다"면서 "그동안 임대료와 사용료(감정평가) 300억원 부당징수도 과도했으나 나중에 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어쩔수 없이 수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시와 상인들의 입장 차가 커서 집단농성 장기화도 우려되고 있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23일 오전 7시부터 중앙로지하도상가 상인들은 시청사 1층 로비에 중앙에 앉아 이장우 대전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입찰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2024.05.23 gyun507@newspim.com |
반면 시는 법 원칙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는 지난해 12월 4일 입점상인들에게 '사용수익기간 만료' 안내 공문을 보내 오는 7월부터 시설관리공단이 상가를 운영하겠다고 공지했다.
이후 대전시는 지난 22일 입찰 공고를 '온비드'에 공고했다. 입찰은 현재 운영 중인 440개 개별점포에 대한 최고가 낙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낙찰자는 최대 10년까지 점포를 사용할 수 있다. 오늘(23일)부터 입찰이 가능하나 상인들의 반발이 거세 입찰 여부가 주목된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