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합참이 27일 오후 10시 44분쯤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서해 남쪽 방향으로 발사한 '북한 주장 군사정찰위성'으로 추정되는 항적 1개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지난 1호기 발사 때와 달리 이번 발사에서는 비행과정에서 폭발하며 위성 발사에 실패한 것으로 관측된다.
합참에 따르면 해당 발사체는 이날 북한 측 해상에서 다수의 파편으로 탐지됐다. 발사 2분 만에 공중에서 폭발했을 가능성이 높다.
일본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후 10시 46분께 지자체 등에 긴급 정보를 전달하는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을 통해 오키나와현 지역에 주민 피난을 안내하는 경보를 내렸다.
일본 정부는 "북한에서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며 건물 안이나 지하로 피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약 20분 뒤 '발사된 물체가 일본을 지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경보를 해제했다.
이날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0시부터 다음 달 4일 사이에 위성 로켓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일본 정부에 통보한 당일 이뤄졌다.
이날은 한국에서 한중일 정상회의가 개최돼 '한반도 비핵화'라는 표현이 담긴 공동선언이 발표된 날이기도 하다.
위성 발사용 로켓은 사실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같은 기술을 사용한다.
이 때문에 북한의 위성 발사 시도 또한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 및 그 기술을 이용한 비행체 발사를 금지'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며, 무력 도발로 평가된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21일 처음으로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해 5월 31일(1차)과 8월 24일(2차)에 각각 로켓 추진체 문제로 발사에 실패하고, 세 번째 발사 만에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우주궤도에 진입시켰다.
북한은 18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5월 17일 동해상에서 새로운 자치유도항법체계를 도입한 전술탄도미사일 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진=조선중앙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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