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남자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세계 494위)가 프랑스오픈(총상금 5350만 유로·약 794억원) 2회전에 올랐다. 2022년 8월 US오픈 2회전 진출 이후 1년9개월만에 거둔 메이저대회 승리다. 권순우는 지난해 호주오픈과 US오픈에서 1회전 탈락했고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은 불참했다.
권순우는 지난해 2월 카타르 도하 대회 이후 어깨를 다쳐 6개월의 재활을 거쳐 지난해 8월 US오픈에서야 복귀했다. 올해 1월 프로텍티드 랭킹(부상 공백에 따른 보호 랭킹)을 활용해 호주오픈에 4개월 만의 실전 복귀했지만 1회전에서 패했다. 이번 프랑스 오픈에도 프로텍티드 랭킹을 통해 본선 기회를 잡았다.
프랑스오픈 1회전에서 승리한 권순우. [사진 = 권순우 SNS] |
올해 하반기에 군에 입대할 예정인 권순우는 7월 파리 올림픽 본선행도 노린다. 올림픽에서 메달권에 들어가면 군 면제를 받을 수 있다.
권순우는 27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에밀 루수부오리(67위·핀란드)를 세트 스코어 3-0(6-3 6-4 6-3)으로 완파했다.
권순우는 서배스천 코다(28위·미국)와 3회전 진출을 다툰다. 코다는 현재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의 동생이다. 권순우와 코다는 2021년에 한 차례 맞대결해 코다가 2-0(6-4 6-4)으로 이겼다.
1세트를 6-3으로 따낸 권순우가 2세트 게임 스코어 5-4로 앞선 상황에서 비 때문에 경기가 약 1시간 중단됐다. 재개된 경기에서 권순우가 루수부오리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3세트도 권순우가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다시 비가 내려 경기가 1시간 이상 중단됐다. 다시 시작된 상대 서브 게임을 권순우가 브레이크해 5-3을 만들었고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따내며 2시간 28분의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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